5월 첫 휴일, 전남 구례군 토지면 지리산 노고단에 새하얀 눈이 내렸다.
2일 오전 노고단에는 전날에 이어 눈이 쌓여 눈길 산행을 하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노고단은 늙은 시어머니를 위한 제사 터로, ‘할미단’이라고도 불린다.
노(老)는 존칭의 의미이며, 고(姑)는 마고 를 뜻해 ‘마고 할매를 위한 제사 터’라 할 수 있으며 마고는 인류 최초의 인간을 탄생시킨 여신으로, 원래 젊은 여성이었으나 오랜 전설 속의 여신이므로 ‘마고할매’라 불리게 됐다.
노고단은 천왕봉, 반야봉과 함께 지리산 3대 주봉으로 꼽히며 지리산 산신제를 올린 곳 으로 운해와 봄 철쪽, 여름 원추리, 가을 단풍, 겨울 설경이 계절별로 아름답다.
때늦은 폭설이 내린 이날 지리산 성삼재의 아침 최저 기온은 0.6도까지 떨어졌다.
구례군의 아침 기온도 9.6도, 성삼재의 낮 최고 기온은 9.1도, 구례군은 17.9도까지 올랐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2일 광주·전남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지리산 등 높은 산지에는 눈이 날리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전국매일신문] 구례/ 양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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