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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화의 e글e글] 두려워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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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화의 e글e글] 두려워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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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0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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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화 성남미래정책포럼 이사장

두려움의 실체보다도 두려워하는 그 마음이 상황을 더욱 나쁘게 만든다. 두려움은 몸의 근육을 마비시키고 혈액순환에도 영향을 미쳐 정상적이고 건강한 생명의 활동을 저해한다.

우리 마음은 자석과 같아서 내부에 두려움이 있으면 온갖 두려움의 대상들이 몰려온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그 두려움이 옮겨간다. 병균만 전염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도 전염된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한 순례자가 순례의 길에서 흑사병(페스트)과 마주치자 그에게 물었다. "너는 어디로 가는 길이냐?" 흑사병이 대답했다. "바그다드로 5천명을 죽이러 가는 길이오"

며칠 뒤 순례자는 되돌아오는 흑사병을 보고 그에게 따졌다. "너는 일전에 나한테 바그다드로 5천명을 죽이러 간다고 했는데, 어째서 3만명이나 무고한 생명을 죽였느냐?"

이때 흑사병은 이렇게 대답했다. "아니오. 나는 내가 말한 대로 5천명만 죽였소. 그 나머지는 두려움에 질려서 자기네들 스스로가 죽은 것이오"

마음의 세계와 물질의 세계를 이어주는 법칙은 놀랄 만큼 정확하고 빈틈이 없다. 걱정과 근심에 빠져 있는 사람에게는 늘 걱정 근심거리만 생긴다. 그러나 희망에 넘치고 신념에 차 있는 마음은 희망과 신념에 찬 우주의 기운을 자기쪽으로 끌어들인다.

비관과 절망이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면, 낙관과 희망은 건전한 삶에 이르는 재기의 통로다. 어떤 상황 아래서라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기죽지 말아야 한다.

어차피 인생은 끝없는 시도요 실험 아닌가. 걱정 근심을 미리 가불해 쓰지 말고, 그날 그날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아간다면 우리는 이 어려움을 능히 이겨낼 수 있다. 얼어붙은 겨울 속에서도 봄은 움튼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윤병화 성남미래정책포럼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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