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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오늘같은 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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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오늘같은 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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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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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명숙(서울 송파구의회 의원)
정명숙 시인
정명숙 시인

아침부터 누군가 올 것만 같아 
집안을 정리하며
전화기에 귀 기울이다
현관을 바라본다.
 
한나절 넘어가는 벽시계 소리
내안에 만상이 어지럽다.
 
꽃병에 장미는 시들고     
네 살박이 아이는
치맛자락 당기며
창밖 놀이터 그네를 가리킨다.

지나온 나날들
성급히 넘겼던 달력이 무겁게 매달렸다.
 
오늘같은 날엔 함박눈이 
마구 쏟아 지려나보다.
                                                   
[전국매일신문 時] 시인 정명숙(서울 송파구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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