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제2 광주 붕괴참사 또?…운암3단지 재건축현장도 '밑동파기식' 철거
상태바
제2 광주 붕괴참사 또?…운암3단지 재건축현장도 '밑동파기식' 철거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 승인 2021.06.14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 북구, 현대산업개발·GS건설·한화건설 등 형사고발
주택·도로변 근접 건축물 철거 중지…18일까지 17곳 점검
해체작업순서 위반 적발된 광주 운암주공3단지 재건축 현장. [광주 북구 제공]
해체작업순서 위반 적발된 광주 운암주공3단지 재건축 현장. [광주 북구 제공]

광주 운암주공3단지 재건축 현장에서도 '밑동파기식' 철거작업을 진행하던 업체가 적발됐다.

14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지난 12일 운암주공3단지 재건축 해체공사 관련 긴급 안전 점검을 시행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한화건설을 건축물 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또 안전 감독 의무 감리자에 대해서도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들 시공사는 건물 해체 작업을 할 때에는 맨 위층부터 아래층 순으로 해체를 진행하고 필요시 상부 하중을 분산하는 지지대를 설치해 작업하도록 허가를 내렸음에도 '하층 철거 전도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한 것을 드러났다.

하층부 내력벽이나 기둥을 먼저 철거해 건물을 일괄로 무너뜨리면 한 층씩 철거하는 방식보다 작업 시간과 비용이 단축되지만 사고의 위험성이 매우 크다.

광주 북구, 운암주공3단지 재건축 철거 순서 위반 적발. [광주 북구 제공]
광주 북구, 운암주공3단지 재건축 철거 순서 위반 적발. [광주 북구 제공]

구는 앞서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 행정개선 명령을 내리고 주택가 및 도로변에 근접한 건축물에 대한 해체공사를 중지하기도 했다.

일부 해체되고 남은 건축물들의 경우 기동, 내력벽 등의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즉시 보강·보완 조치를 하도록 시공사에 지시했다.

남은 해체 대상 건축물들은 현장 대리인, 감리자 등을 통해 수시로 점검하고 향후 해체개선계획에 따라 공사 재개를 승인할 방침이다.

한편 구는 지역주택조합, 재개발, 소규모정비사업 등 현재 시공 중인 17곳을 대상으로 오는 18일까지 지역 주택건설사업장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안전관리계획, 현장 주변 안전대책 수립 및 이행, 가설 시설물 안전관리, 기초 지반·굴착사면 등을 조사한다.

점검 결과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조치하고, 중대한 사항은 조치를 마칠 때까지 공사 중지, 벌점 부과 등을 할 방침이다.

문인 구청장은 "전문가 등과 함께 세밀하게 점검하고 위험 소지가 있거나 불법 사항 적발 시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sgw3131@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