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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돌풍' '내부협공'...이재명 지사 고심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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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돌풍' '내부협공'...이재명 지사 고심 깊어져
  • 이신우기자
  • 승인 2021.06.14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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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에 쇄신 주도권 뺏겨
기본소득·경선일정 연기 '이중고'
25% 박스권 지지율도 고민거리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4일 오전 도청 상황실에서 백혜련 국회의원, 윤석희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정정옥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법률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4일 오전 도청 상황실에서 백혜련 국회의원, 윤석희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정정옥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법률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안으로는 기본소득과 경선 일정 연기 문제 등을 둘러싼 주자들의 협공이 이어지고, 밖으로는 국민의힘이 '이준석 돌풍'과 함께 쇄신 주도권을 잡은 듯한 형국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까지 덩달아 상승 기류를 탔지만, 이 지사는 25% 안팎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다.

이 지사 측근 의원은 14일 "당이 빨리 경선 일정에 돌입해서 국면을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가 전날 페이스북에서 "국민 위한다는 백 마디 말보다 국민의 실제 삶을 바꾸는 한 가지 실천이 훨씬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며 '유능한 개혁'을 강조한 것도 이런 연장선에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간에 '김대중 전 대통령(DJ) 적통' 메시지 경쟁이 불붙었다. 전통적인 지지층에 구애하려는 것으로, 여권 1등 주자인 이지사와의 차별화 지점이기도 하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가 이날 경기도 고양시 김 전 대통령 일산 사저 기념관 개관 행사에 나란히 참석한 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축사에서 "지도자 유형엔 역사의 지도자, 시대의 지도자, 그때그때의 지도자가 있는데, 김 전 대통령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역사의 지도자"라고 밝혔다.

정 전 총리도 축사를 통해 "1997년 대선 직후 당선인 신분이었던 김 전 대통령이 저를 일산 사저로 불러 노사정위원회를 꾸리는 데 함께 일해달라고 했다"며 "IMF(국제통화기금)가 점령군 행세를 하던 때"라고 반추했다.

이어 "지금은 제2의 IMF 환란에 비견되는 국가 위기로, 김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본받아 위기를 대전환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김대중 정신을 이어받아 따뜻하고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내부 주자들의 견제도 한층 거세지고 있다. '기본시리즈'에 대한 전방위 공격이 쏟아지는데다 경선 연기론을 고리로 반(反)이재명 연합 움직임도 본격화하는 조짐이다.

정성호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서 "말로만 선당후사하고 개인적 권력욕만 추구하는 정치는 자신을 망치고 당과 나라에도 해악을 끼친다"고 밝혔다. 경선 연기론자들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지사 15일 전국 지지 모임인 민주평화광장 서울 출범 행사에 참석해 축사한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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