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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거북목‧일자목 예방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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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거북목‧일자목 예방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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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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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환 글로벌튼튼병원 병원장

미술에 관심이 크지 않는 사람이라도 황금 색채가 가득한 오스트리아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Gustav Klimt) 의 그 림이나 노란 색이 타오르는 해바라기를 그린 고흐의 그림을 주변에서 한 번쯤 봤을 것이다. 위대한 작가들의 작품세계 가 몇몇 작품에 국한돼 소개되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고 이해하는데 분명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영화 같은 삶을 살다가 젊은 나이에 결핵으로 사망한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는 목이 길고 파란 눈을 가진 여인상으로 우리에게 기억되고 있다. 한 안과의사는 정상적인 시력의 일반인들과 다르게 모딜리아니가 심한 난시를 앓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시에 사랑하던 여인을 아름답게 그리고자 했던 그는 자신의 눈에 보이는 세상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나갔고 어쩌면 그것은 정상적인 우리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인간의 또 다른 아름다움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 우리의 목은 C자 형태가 돼야 가장 이상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에 정상적이지 않은 일자 목이나 거북목 등의 형태에 대한 일반적인 관심이 많은데 실제로도 척추건강에 중요한 문제가 된다. 선천적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목을 포함한 척추의 올바른 정렬은 건강관리에 필수적인 요소다. 목이 엄청나게 긴 기린도 목뼈는 사람과 같이 7개이니까 어차피 주어진 여건은 비슷하기 때문에 스스로 평소 바른 자세를 갖기 위한 노력과 적절한 운동이 중요하다.

요즘 사람들은 오랜 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고 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구부정하게 모니터를 보는 시간이 많아져 나도 모르는 사이 목 관절은 혹사를 당하게 된다. 또한 고침단명이라는 한자어처럼 높은 베개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데 특히 목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

최근엔 일자목이나 거북목 증후군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치료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목이 일자라고해서 반드시 치료의 대상이 되거나 질병 분류에 넣는 병명은 아니지만 척추의 건강을 위협하는 여러 질환들의 단서가 될 수 있는 형태인 건 분명하다. 또 목과 주변 관절과 근육의 이상으로 목과 어깨가 결리고 무겁고 좀 더 심해지면 두통이나 팔, 등의 통증까지 진행돼 적극적인 치료를 받길 권한다.

그렇다면 일자목이 되기 전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할까? 목이 일자로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생활습관과 스트레칭, 목 강화운동 3가지 방법을 알아보자.

● 일자목을 막기 위한 생활 습관은

▲ 공부를 할 때 책이나 모니터는 항상 눈높이나 조금 더 높게 해서 위치하게 한다. ▲ 책이나 모니터, 휴대폰을 사용할 때 목을 앞으로 빼고 오래 시간 작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장시간 공부를 하는 경우 평상시 목과 어깨 스트레칭을 자주 시행하고 50분 간격으로 10 분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 베개는 높지 않게 사용하고 높이는 수건을 돌돌 말아서 목 뒤에 댔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 위치가 좋은 베개 높이가 된다. ▲ 추돌사고나 과격한 운동 후 발생한 목의 통증의 경우 반드시 본인의 상태를 점검받고 이에 따른 경과 관찰 및 치료를 시행한다.

● 목 건강을 위한 대표적인 스트레칭 운동방법으로는

▲ 손으로 턱을 받치고 고개를 천천히 들어 목 앞쪽의 근육이 신장됨을 느낀다. 반대로 뒷머리에 깍지를 끼고 서서히 목을 굴곡시켜 목 뒤쪽 근육을 신장시킨다. ▲ 한쪽 손을 들어 반대편 귀 뒤편 머리를 잡고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해 목 옆쪽 근육이 늘어남을 느낀다. 반대편도 똑같이 시행한다.

위의 동작들은 수건이나 밴드를 이용해 시행할 수도 있고 어깨 근육도 함께 풀어주면 좀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 일자목이 있을 때 증상을 완화하고 목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에는

▲ 양손을 깍지끼고 뒷머리에 댄 후 앞으로 살짝 밀고 머리는 밀리지 않도록 힘을 주며 유지한다. ▲ 한손을 같은 편 귀 옆에 대고 반대편으로 살짝 밀고 머리는 반대로 밀리지 않도록 버틴다. 반대편 손으로도 동일하게 시행한다. ▲ 턱을 당기고 머리는 고정시켜 자세를 유지하고 양손을 깍지를 끼고 이마에 댄다. 깍지 낀 양손 을 뒤로 살짝 밀고 머리가 뒤로 밀리지 않도록 힘을 줘서 유지한다.

위의 동작은 순서대로 10 초간 5 회 반복 시행한다.

실제로 척추의 정렬이 흐트러졌을 때 이를 정상적인 모양으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맞추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또 앞뒤로 봤을 때 측만증이 있다든지 옆에서 보았을 때 일자목이 있다든지 하는 경우 실제로 약을 먹는 등의 치료로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건 환자 각자의 척추의 상황에 맞게 주변 관절과 근육의 균형을 잡아주고 실제로 척 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심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는 경우는 개인적인 운동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고 자신에 맞게 특수한 운동이나 자세로 가능한 경우가 많아, 척추의 정렬이 많이 흐트러졌을 때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 자신에 맞게 운동치료를 하고 평소에도 항상 본인의 자세 등을 점검해야 한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양승환 글로벌튼튼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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