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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에도...밤 10시 이후 배짱영업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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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에도...밤 10시 이후 배짱영업 '수두룩'
  • 이재후기자
  • 승인 2021.07.14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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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청, 745명 투입 특별단속
유흥시설 35개 업소 199명 적발
경기남부경찰청사 전경.
경기남부경찰청사 전경.

경기 화성시 반송동의 한 노래연습장이 4단계가 시행중인 13일 오후 10시30분께 입구에는 '코로나로 임시 휴업'이란 안내문이 붙어있었고 내부도 어두워 영업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이에 단속반 10여명이 "협조하지 않으면 문을 강제 개방하겠다"며 재촉하자 문이 열렸다.

가게 내부에는 조명을 켜고 6개의 방 문을 모두 열자 방 두 곳에서 각각 남성 2명이, 한 곳에서는 3명이 취기가 오른 채 앉아있었다.

더구나 복도 끝 비상구에서는 접대부로 추정되는 여성 3명이 숨어있다가 잡혔다.

단속반이 방역 지침을 위반했다고 지적하자 손님들은 "오후 10시가 되자마자 집에 가려고 했는데 대리 기사 예약이 되지 않아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변명을 늘어놓았다.

이가운데 방역 조치에 반발하는 이들도 있었다. 일행 3명이서 이곳을 찾았다는 한 60대 남성은 "모두 백신도 맞았는데 다같이 모일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무조건 규제하는 건 너무 배려 없는 처사"라고 불평했다. 업주는 "월세가 부담돼 영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소연 했다.

시 관계자는 "이 노래연습장은 지난 5월에도 불법으로 주류를 판매하고 접대부를 고용하다 적발돼 이번 단속에서 가중 처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이곳의 업주, 손님, 접대부 여성 등 17명을 적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또 지난 6일에는 성남시 분당구의 한 노래연습장에서 자정이 넘은 시각까지 불법 영업을 한 업주 등 15명이 적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3일부터 이달 17일까지 2주간 경찰관과 지자체 관계자 등 745명을 투입해 유흥업소가 밀집한 6개 지역(수원, 안양, 성남, 부천, 시흥, 화성)을 중심으로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특별단속 첫날부터 14일까지 경찰은 총 35개 업소, 199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적발했다. 이가운데 노래연습장이 25곳으로 가장 많았고 유흥업소 7곳, 단란주점 2곳, 일반 음식점 1곳 등이 단속됐다.

[전국매일신문] 이재후기자
goodnew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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