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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창원교도소 재수감 "남은 가시밭길 헤쳐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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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창원교도소 재수감 "남은 가시밭길 헤쳐나갈 것"
  • 창원/ 김현준기자
  • 승인 2021.07.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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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직전 경제부총리 등 통화
가덕신공항 등 무사추진 부탁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2년 실행이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6일 수감 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2년 실행이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6일 수감 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6일 오후 창원교도소에 재수감됐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정오를 조금 넘겨 경남지사 관사를 나와 창원교도소에 12시 50분쯤 도착했다.

이날 김 전 지사는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송구하다.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이상 제가 져야 할 짐은 온전히 제가 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해서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외면당한 진실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험난한 길을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고, 함께 비를 맞아준 그 마음을 잊지 않겠다”며 “남은 가시밭길도 차근차근 헤쳐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제가 없더라도 경남, 부울경,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일들이 잘 마무리되도록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김 전 지사는 수감 직전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노형욱 국토부장관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에서 “정부 부담을 덜어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짐을 지워드리게 돼 송구하다. 그동안 부울경을 도와줘 고마웠다고 인사했다”며 “제가 없더라도 가덕신공항과 부울경 메가시티,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무사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측근이 전했다.

도청 공무원들에게도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그는 “함께 해 오던 도정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이렇게 떠나게 되어 청우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함께 해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그래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며 “부울경 메가시티와 서부경남KTX, 가덕신공항과 동북아 물류플랫폼, 지역인재혁신플랫폼은 첫발은 뗐지만 여전히 험한 산을 많이 넘어야 한다”고 걱정했다.

또 “코로나19도 지금까지 해왔듯이 신속하게 잘 막아내고 도민 생명과 안전을 지켜달라”며 “굵직한 현안들을 청우 여러분 어깨에 짐으로 남기고 떠나지만, 권한대행과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잘 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김 전 지사가 수감된 창원교도소 앞은 이날 오전부터 지지·반대단체 12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교도소 정문을 기준으로 좌우에 10여m 거리를 두고 대치했다.

김 전 지사 지지단체인 ‘김경수와 미소천사’ 100여 명은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진실은 숨길 수 없다’ 등 손팻말을 흔들며 “진실은 승리한다”, “김경수 무죄” 등 구호를 외쳤다.

반대단체인 ‘대한민국 애국순찰팀’ 20여 명은 ‘여론조작은 중대 범죄, 집권 세력은 응답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청와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인력 250여 명을 투입해 현장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없게끔 통제했다.

[전국매일신문] 창원/ 김현준기자
kimhj@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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