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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췄던 '평화시계' 다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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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췄던 '평화시계' 다시 돌아간다
  • 서정익기자
  • 승인 2021.07.27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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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통신역락선 413일만에 복원
정전협정 체결 68주년 맞아 발표
4월부터 정상간 수차례 친서교환
상호신뢰 회복·관계 진전에 합의
일각선 정상회담 재현 기대도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27일 청와대에서 남북 간 통신 연락선 복원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27일 청와대에서 남북 간 통신 연락선 복원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그동안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27일 오전 10시부터 복원됐다. 특히 이날은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68주년 되는 날이어서 의미가 크다.

북한이 지난해 6월9일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판문점 채널을 비롯한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끊은 지 413일 만이다.

이번 통신연락선 복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국방부는 이날 서해지구 군 통신선이 개통돼 시험통화 등을 통해 운용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친서를 교환했으며, 통신연락선 복원을 비롯해 남북관계 회복 문제에 대해 소통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발표했다.

특히 두 정상은 하루속히 남북 간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다만 청와대는 두 정상이 주고받은 친서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두 정상의 관계 진전 공감대 및 통신연락선 복원이 남북의 본격적인 대화 재개, 나아가 관계 복원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남북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소통을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한국은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남북·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했고, 북한을 향해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거듭 내놓았다.

무엇보다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끊긴 상황에서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서 교환이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또다시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역시 북한을 향해 대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향후 북미대화 재개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남북관계의 근본적 진전을 위해서는 북미대화가 상수로 꼽힌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정상회담에서 2018년 판문점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 남북·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외교·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을 실현시켜 나간다는 데 합의한 만큼 남북미의 대화 재개 움직임은 이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 임기 말에 2018년 ‘한반도의 봄’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온다.

박 수석은 “이번 남북 간 통신연락선 복원은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se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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