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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동두천 '송내아이파크' 주민들 또 악취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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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동두천 '송내아이파크' 주민들 또 악취 '악몽'
  • 동두천/ 진양현기자
  • 승인 2021.07.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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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축사 악취에 장기간 고통…이번엔 행복주택 들어서 되풀이
주민들 "인접 쓰레기처리장 이전" 요구에 LH와 괴리…市 중재 시급
경기 동두천시 송내아이파크 주민들이 내달 입주하는 행복주택의 쓰레기분리수거장과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이 인접해 있어 악취에 시달리게 돼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경기 동두천시 송내아이파크 주민들이 내달 입주하는 행복주택의 쓰레기분리수거장과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이 인접해 있어 악취에 시달리게 돼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경기 동두천시 송내아이파크 주민들이 십수년간 악취에 신음했는데 행복주택 입주에 따라 또 다시 악취에 시달리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그 대상은 이번에도 LH와 동두천시다.

내달 입주 예정인 행복주택(420가구)의 쓰레기분리수거장과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이 아이파크 106동과 107동에 바로 인접해 설치됐기 때문이다.

입주자 비상대책위원회측에 따르면 “하패리 축사 악취에 16년간 시달리다 이제야 한시름 놓고 창문을 열수 있게 됐는데 다시 악취와 소음에 시달리게 됐다”며 “주민 보행로이자 학생들 통학로 바로 옆에 쓰레기 분리수거장과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이 들어서며 악취, 소음 문제 뿐만 아니라 위생에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고 호소했다.

또 비대위 측은 “해당 부지에 쓰레기분리수거장과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지난 5월에야 인지했다”며 “LH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입주민들에게 아무 설명도, 양해도 구하지 않았으며 주민들의 대책 촉구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입주민 요구는 아이파크 담에 인접한 쓰레기 분리수거장과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의 이전이다. 이 요구가 제한된다면 2m이상 넓이와 4m이상 높이로 방음벽을 설치하고 처리장 내부의 냄새가 유출되지 않도록 확실한 차단시(롤스크린 등)을 설치해달라는 것이다.

이와 같이 아이파크 입주민들 원성이 이어짐에 따라 지난달 초에는 최용덕 시장과 담당공무원, LH 관계자들이 현장을 확인하고 관련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 최 시장은 현장에서 아이파크 입주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확실한 대책 강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먼저 시는 아이파크 입주민 요구사항을 LH에 전달했으며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행복주택 입주를 앞둔 입주 예정자들도 동두천시민이기에 시민사이 갈등이 발생하지 않게끔 원만한 해결을 중재하겠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아이파크 입주민에 불편을 드린 점, 충분한 설명이 선행되지 않은 점은 유감스럽지만 현실적으로 이전은 제한된다”며 “LH가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은 높이 2.5.m이상의 수목 30~50주를 단지 경계에 촘촘히 식재하고 냄새 유출을 차단할 수 있는 방지막을 설치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승수 비대위원장은 “현재 LH가 제시한 대책은 소음, 악취, 위생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눈 가리기식 대책”이라면서 “아이파크 담장과 쓰레기분리수거장 사이 간격은 겨우 1m남짓인데 어떻게 30~50주씩 식재하겠다는 거냐”라며 성토했다.

이어 “입주가 시작되면 문제의 해결은 커녕 예상했던 갈등만 불거질 텐데 시와 LH는 하루빨리 상생을 위한 확실한 대책을 제시하고 실행에 옮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동두천/ 진양현기자
jy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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