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분당제생병원서 운영하는 ‘제5중앙생활치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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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분당제생병원서 운영하는 ‘제5중앙생활치료센터’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1.08.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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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화엽 분당제생병원 진료부장

국내 코로나19 감염의 대유행은 2020년 2월 말부터 시작돼 2020년 12월경 3차 대유행기에는 하루 전국 확진자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이로인해 전국 대형 병원의 중환자실이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수용 한계를 넘어서서 코로나19확진 돼 증상이 위중한데도 병원 진료를 받아 보지도 못하고 숨을 거두는 사례가 몇차례 발생하게 됐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정부에서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일반 생활치료센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건복지부 및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서 직접 관리하는‘거점 생활치료센터’를 개설하기에 이르렀다. 거점 생활치료센터는 경기도 남부권역과 북부권역에 각각 1개씩 개소했다. 보건복지부는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에 위치한 DB인재개발원에 ‘제5중앙생활치료센터’를 개설해 경기도 남부권역을 담당하는 ‘거점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하게 했다. 이에 본원은 보건복지부의 요청에 부응해 ‘거점생활치료센터’를 도맡아 운영하게 됐다.

또 이동식 흉부방사선 촬영장비, 혈압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심폐소생기 등을 제공하고 의료진을 파견했다. 당시 분당제생병원은 코로나19검사를 시행하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검사 건수가 전국 5위에 달하고 호흡기환자의 동선을 철저히 분리해 일반환자와 섞이지 않게하는'안심병원'으로 지정돼 내원하는 모든 환자, 보호자, 직원들을 매일 문진해 동선을 파악해 코로나19의 병원내 전파를 차단하면서 기존의 환자 진료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따라서 의료진과 행정, 지원인력들의 피로가 누적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감염병 대유행이라는 국가 재난상황에 함께 대처하기 위해 의사, 간호사를 파견하게 됐다. 2020년 12월 19일부터 48시간 밤낮없이 준비해 단 이틀만인 12월 21일 처음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입소시키게 됐다. 초기에는 80여개의 병실에 2인 1실로 입소해 하루 120여명까지 수용했으나 점차 안정화됐고, 요즈음은 1인 1실로 60~70명의 입소 환자를 관리하고 있다.

DB인재개발원은 산림이 울창한 산기슭에 위치한 5층 건물로 경관이 수려하고 공기가 맑아 코로나19 환자들이 격리되어 쉬면서 건강을 회복하기에 최적의 입지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은 대기업 연수원으로 활용되던 건물로 지하 1층에 의료진 상황실의 컴퓨터와 환자 휴대폰의 mobile앱을 서로 연계헤 비대면진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의료진은 일일 기준으로본원 파견전문의 2명, 공중보건의2명, 본원 파견간호사 4명, 민간간호사 3명, 방사선사1명이며 지원인력은 복지부 및 광주시에서 파견된 사무관, 주무관 등 행정직원15여명, 방역업체 5명, 경찰4명, 군인10명 등이 함께 협력하며 근무하고 있다.

입소 환자는 각방에 비치된 기기를 이용해 매일 하루 1회, 체온, 혈압, 맥박수, 산소포화도 등을 스스로 체크해 휴대폰 모바일앱에 입력한다. 간호사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환자에게 전화로 문진하며 발열, 두통, 기침, 가래, 근육통 등 코로나19 감염 증상의 상태 변화에 대하여 기록하고 증상에 대해 전문의에게 처방을 받아 투약하게 된다.

간호사는 입소시에는 대면 문진하며 가끔 병실을 방문해 간호하기도 한다. 공중보건의는입소의뢰받은 환자에게 전화로 문진해 입소 여부를 결정하며 입원 환자의 증상을 모니터링해 퇴소 날짜를 정해주는 일을 한다. 전문의는 입소 환자중에 증상이 악화되는 환자를 조기에 찾아내어 이송 여부를 결정하며 환자 증상에 대한 대증적 약물을 처방하고 24시간 상주해 응급 상황에 대처하고 센터의 의료 상황을 관리한다.

심심치 않게 증상이 심해지는 환자가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폐렴의 특성상, 오늘 안정된 상태를 보이다가도 내일 갑자기 심한 호흡곤란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입소자 중에서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환자는 흉부 방사선 사진을 촬영한다. 흉부 방사선사진에서 폐렴이 확인되는 경우 확진자 전담병원으로 즉시이송한다. 환자는 입소후 무증상이나 증상이 호전되면 확진일로부터 약 10일 이후에 퇴소하게 된다. 입소 환자는 방에서 나올 수 없고 창문도 열수 없는 격리된 환경에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 간호사와 수시로 전화 상담하고 지시와 설명에 잘 따르며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 입소, 퇴소 과정은 의료진이 상황실에서 CCTV를 통해서 비대면으로 안내하게 됀다. 입소시 대부분의 환자는 어깨가 축 처지고 불안한 기색으로 터벅터벅 1층 입구로 들어오게 된다. 그러나 퇴소시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건물 밖에 마중 나온 가족을 보며 환하게 미소짓는 퇴소자얼굴을 CCTV 화면으로 보면서 의료진과 지원팀은그동안의 고단함을그 미소와 함께 날려 보낸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나화엽 분당제생병원 진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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