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사설] 탄소배출량 줄이기 총력 다해야
상태바
[사설] 탄소배출량 줄이기 총력 다해야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1.08.22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인해 전 세계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가 하면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점차 녹아내리고 있다.
 
유럽과 캐나다·미국 서부 등 곳곳이 대형 산불로 인해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동토로 불리는 시베리아 타이가도 화염에 휩싸이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전 세계에서 산불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심각하다는 관측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는 지난 8일 영국의 일간 가디언을 인용,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대기 감시 서비스는 지난달 전 세계에서 발생한 화재로 343메가톤(3억4,300만톤)의 탄소가 배출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 서비스의 선임과학자 마크 패링턴 박사는 지난 7월 전세계 산불에 따른 탄소 배출량은 기존 최대치인 2014년 7월보다 20% 가량 많다고 말했다.
 
관측을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많은 양이다. 유라시아대륙의 타이가(침엽수림)는 이상 고온과 극심한 가뭄에 따른 잦은 산불로 화염에 휩싸였다. 러시아 극동의 사하공화국은 최근 150년 사이 가장 건조한 여름을 겪고 있으며, 유럽 역시 마찬가지고, 한국 또한 다르지 않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스페인?이탈리아?그리스 등 남부 유럽에 집중된 산불로 12만8000여㏊가 불탔는데 이는 평년 수준 8배에 달하는 규모다.
 
기후 온난화로 인해 북극과 그린란드 빙하가 올해 최대치로 녹아내려 수중 순환류의 이상에 따라 해수면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린란드 빙하 현황을 관찰하는 덴마크 연구단체 폴라포털은 지난주 기록적인 폭염으로 미국 플로리다 전역을 5㎝가량 물로 뒤덮을 만한 양의 빙하가 녹았다고 밝혔다.
 
폴라포털은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하루 평균 80억t씩 모두 410억t의 빙하가 녹아내렸고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이 극에 달했던 지난달 28일 하루 동안 1950년 이후 세 번째로 많은 양의 빙하가 사라졌다고 했다.
 
로런 앤드루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 글로벌 모델링·동화 사무국 빙하학자는 “(이런) 대규모 해빙 현상은 점점 흔하게 관찰되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은 따뜻해진 기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루 100억t 규모의 빙하가 녹았던 2019년보다는 해빙 속도가 느리지만, 올해는 해빙 범위가 북부와 서부 해안까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빙하 표면이 녹으면 얼음 속에 있던 그을음이나 먼지 등 어두운 부분들이 노출된다. 표면이 어두워진 빙하는 햇빛을 많이 흡수하게 되고, 더 어두운 아래 얼음층을 드러내 추가적인 해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텐델 연구원은 “빙하기 녹으면 얼음층의 고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더 쉽게 빙하가 녹을 수 있다”면서 “오늘 당장 모든 온실가스 배출을 중단한다 해도 앞으로 수백 년간 해수면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이상기후 현상에 영향을 주는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류(AMOC) 기능도 거의 상실할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AMOC는 ‘수중 컨베이어 벨트’로 불리며, 염도와 수온 차에 의해 적도의 따뜻한 바닷물을 대서양 북쪽으로 운반하고, 북쪽의 한류를 남부로 이동시켜 기온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AMOC의 순환 기능이 멈추면 유럽과 북미 지역에 극심한 한파가 찾아오고, 반대로 미국 동해안을 따라 해수면을 상승시켜 전 세계에 물을 공급하는 몬순(계절성 강우) 주기를 교란할 수 있다.
 
니클라스 보어스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연구원은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면, 녹은 빙하에서 유입된 담수가 북대서양의 염도를 희석시켜 밀도를 떨어뜨린다”면서 “물이 가라앉을 만큼 무겁지 않으면 AMOC 전체가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기후 과학자들이 탄소 배출량을 현격히 줄이지 않으면 올여름 발생한 가뭄, 홍수, 산불 등 대형재난은 예고편에 불과할 것이라는 경종을 울리고 있다.
 
과학자들은 최근 몇 달간 전 세계에서 발생한 화재, 홍수 등 극단적인 재해가 지구 온난화가 지속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보여주는 예고편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올여름 우리가 목격했던 가뭄, 폭염, 산불, 홍수, 슈퍼 태풍과 같은 극단적인 날씨를 증폭시킬 것이다.
 
세계 정상들은 기후변화총회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달성 가능한 계획과 기후 영향에 적응할 계획에 정상들이 모두 동의하고 각국이 탄소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시행하는 데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
 
탄소배출을 줄이는 노력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적극 동참해야 지구 위에서 살아가는 인류가 편하게 살아갈 수 있으며, 우리 후손들도 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고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탄소를 마음껏 배출하고 누린 삶을 바꾸지 않으면 지구도 살릴 수 없고, 인류도 편하게 생존할 수 없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