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필의 돋보기] 생태계 보호 위한 외래식물 제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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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의 돋보기] 생태계 보호 위한 외래식물 제거해야
  • 최승필 지방부국장
  • 승인 2021.09.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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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 지방부국장

요즘 급격한 기후 변화에 따른 온난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인간을 위협하는 다양한 바이러스가 출몰하며, 오랜 세월동안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을 겪고 있다.

심각한 기후 변화는 생태계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외래 및 교란식물의 확산으로 이어지며,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우리 고유의 식물과 농작물의 생육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생태계 교란식물’은 외국으로부터 인위적·자연적으로 유입돼 생태계의 균형에 교란을 가져오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식물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존 생태계를 교란시키거나 그렇다고 우려될 만한 생물을 관리하고 있다.

이 법은 생물다양성의 종합적·체계적인 보전과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고, ‘생물다양성협약’의 이행에 관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국민생활을 향상시키고 국제협력을 증진함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바탕으로,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계 교란식물은 모두 15종으로,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물, 물참새피, 털물참새피, 도깨비가지, 애기수영, 가시박, 서양금혼초, 미국쑥부쟁이, 양미역취, 가시상추, 갯줄풀, 영국갯끈풀, 환삼덩굴 등이 있다고 한다.

‘영국갯끈풀’은 줄기와 잎을 통해 염분을 배출하는 진정염생식물로, 낮은 온도에서도 광합성을 일으키고, 유사종에 비해 생산성이 높아 갯벌에서 군락을 이룬다고 한다. 염생식물 생육지와 동일해 어류와 저서생물, 철새 등의 다양성이 떨어지며, 염습지의 기능을 상실시킨다고 한다.

아메리카대륙 원산인 ‘단풍잎돼지풀’은 1960년대 초 우리나라에 상륙한 뒤 한강변과 중랑천 등 지천변의 공터에서 흔히 자라며,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잎 모양이 단풍나무 잎을 닮은 이 식물의 꽃가루를 흡수하면 알레르기성 비염과 결막염, 기관지, 천식의 화분병을 일으키며, 빛이 잘 드는 빈 땅을 좋아하고, 번식력이 왕성해 다른 식물이 공존할 수 없다고 한다.

북아메리카 토종식물인 ‘돼지풀’은 이보다 먼저 우리나라에 들어와 전국에 더욱 광범위하게 퍼져있으며, 인간에게 단풍잎돼지풀과 같은 피해를 주고 있다.

‘도깨비가지’는 북미원산의 다년생 식물로, 1978년 국내에 처음 보고됐고, 줄기와 잎 뒷면에 굳센 가지가 있어 가축들이 먹거나 접촉하기 꺼려하며, 빠른 속도로 확산, 다른 식물의 생육을 크게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아메리카 원산의 ‘가시박’은 다른 식물을 감고 올라가 햇빛과 영양분을 차단, 토종식물을 잠식할 뿐 아니라 뛰어난 번식력으로,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외래 생태계 교란식물이라고 한다.

‘미국쑥부쟁’이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로, 9~10월에 흰색이나 연한 자주색 꽃이 피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30~100cm 크기로 빽빽하게 붙어 자라며, 중부 이남 지역의 산과 들에서 확산 추세를 보이며 작은 식물의 성장을 방해한다.

‘서양등골나물’은 8~10월에 꽃이 피는 여러해살이 풀로,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서 흔히 자라며, 잎과 줄기에 가축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화학물질을 갖고 있어, 이 식물을 먹은 소유 유제품을 가공하지 않고 먹을경우 구토를 일으킨다고 한다.

마디풀과의 식물인 ‘애기수영’은 5~6월에 붉은빛을 띤 녹색 꽃이 피고, 번식력이 강해 연중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라기 때문에 다른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원산의 ‘서양금혼초’는 국내에 1980년대 초에 목초 종자와 혼합·유입, 제주도를 중심으로, 영암과 진도, 부안 등 남해안과 일부 내륙 등으로 확산했다고 한다.

제주도에서는 민들레보다 흔하고, 추자도와 울릉도까지 확산하며, 다른 식물의 생육지까지 점령하고, 바람에 쉽게 날아가는 종자를 많이 생산해 확산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시상추’는 우리나라에 1980년 처음 발견된 뒤 도로변이나 공터, 밭, 밭둑, 철도변, 하천변 등지에서 자라며,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북아메리카 원산인 ‘도깨비가지’는 서산과 영암, 제주도 등의 대형 목장에 넓게 분포하고, 강원도와 백령도, 전북 고창, 전남 화순 등 전국 국도변과 산지는 물론, 경작지까지 확산하며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동아시아지역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환삼덩굴’은 길가나 들판, 공터 등에서 흔하게 자라는 덩굴성 한해살이로, 왕성한 번식력으로 주변의 고유 수목과 수풀을 뒤덮어 햇빛을 차단해 고사시키며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 2002년 생태계 교란식물로 지정한 ‘물참새피’는 습지나 논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로,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방에 널리 퍼지며, 우리의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털물참새피’도 환경부 지정 법적 위해종으로, 국내에서 1995년 처음 채집된 뒤 농촌의 도랑이나 수로를 따라 분포하고, 남부지방에서는 겨울에도 물속 개체는 생존할 수 있어 지구 온난화에 따라 북쪽으로 확대, 분포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는 야생식 제거작업을 위해 경기 오산시 등 전국 곳곳의 지자체와 환경단체 등이 적극 나서고 있다.

오산시의 경우 시비 4300만 원과 국비 2000만 원, 도비 1000만 원 등 사업비 7300만 원을 확보,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길가나 들판, 공터 등에서 흔하게 자라고 있는 ‘환삼덩굴’ 제거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태계 교란종은 자생력과 번식력이 강해 생태계 균형을 파괴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제거작업을 통해 고유 식물을 보호하고, 생물종의 다양성을 증진한다는 계획이다.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외래식물의 종류 및 특징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제거를 통해 우리 국토와 고유의 식물을 보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국매일신문] 최승필 지방부국장
choi_sp@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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