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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조상호 의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위음성·위양성 의심사례 다수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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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조상호 의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위음성·위양성 의심사례 다수 발생
  • 서정익기자
  • 승인 2021.09.16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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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자가검사키트 통해 방역수준 완화 가능하다는 잘못된 신호 줬다”
서울시의회 조상호 의원. [서울시의회 제공]
서울시의회 조상호 의원. [서울시의회 제공]

서울시의회 조상호 의원(더민주·서대문4)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주요한 문제로 지적돼온 낮은 정확도 문제, 즉 위음성과 위양성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상생방역을 통해 업종별 영업제한 규제를 완화를 시사하며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에 서울시 예산은 13억 4500만원이 들어갔고, 총 24만 8692건의 검사를 수행해 확진자 4명을 발견했다.

조 의원은 낮은 성과도 문제지만 4건의 양성사례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자가검사키트가 낮은 정확도를 보였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강동구 소재 콜센터에 근무하는 A 씨는 5월 29일 자가검사키트 결과 양성으로 분류된 후, 5월 31일 PCR검사를 통해 확진판정을 받았다. 당시 A씨와 접촉한 직장동료는 100 여명, 이들도 A씨와 함께 콜센터에 근무하며 자가검사키트 검사를 해왔으나 A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음성이었다.

그러나 A씨가 확진 된 후 실시한 PCR 검사에서는 총 12명의 직장동료가 추가 확진된 것으로 판정됐다. 12건의 위음성(거짓 음성)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위음성 결과가 도출되는 경우 스스로 양성임을 인지하지 못한 채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어 더욱 자유롭게 활동하게 되고, 결국 ‘조용한 전파자’가 돼 감염의 가능성을 더욱 상승시키게 된다.

한편, 위양성(거짓 양성) 사례도 있다.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 결과 양성 사례가 나온 것은 총 8건, 그러나 PCR 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진된 것은 4건에 불과하다.

조상호 의원은 “오 시장과 서울시는 방역당국과 전문가 집단이 줄곧 제기해 왔던 자가검사키트의 낮은 정확도 문제를 무시하고 시범사업을 강행했고, 위음성과 위양성 사례는 쉬쉬한 채, 여전히 자가검사키트의 유용성을 편향적으로 해석하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조 의원은 “오 시장은 자가검사키트 활용을 통해 방역 수준을 완화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잘못된 신호를 줬다. 정부 방역체계에 혼란을 초래하고, 시민의 불신과 불안을 야기했으며, 4차 대유행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se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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