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빈집 수리후 무상임대 사업' 공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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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빈집 수리후 무상임대 사업' 공회전
  • 인천/ 맹창수기자
  • 승인 2021.09.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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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공문 353곳에 보냈으나 8곳만 신청
상태 나빠 수리 힘들어…실제 공급 못해
누수로 수리가 어렵다고 판단한 빈집. [인천 서구 제공]
누수로 수리가 어렵다고 판단한 빈집. [인천 서구 제공]

인천 서구는 빈집 수리후 무상임대하는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17일 구에 따르면 연내 '행복한 서로이음 빈집 정비사업'으로 빈집 5곳을 리모델링해 신혼부부 등에 무상으로 임대하려고 했으나 실제 공급은 아직 하지 못했다.

구는 지역 빈집 353곳의 소유자들에게 사업 내용을 안내하는 공문을 여러차례 보냈으나 이 가운데 8곳의 소유자만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 나머지는 응답을 아예 하지 않았다.

구는 버려진 빈집을 공짜로 리모델링해 자산 가치를 올려주는 효과가 있어 집주인이 앞다퉈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신청자는 많지 않았다.

또 신청이 들어온 빈집 8곳을 직접 찾아가 현장을 확인했으나 그나마도 이들 중 2곳만 리모델링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구는 올해 1억35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으나 빈집 한 채당 쓸 수 있는 수리 비용의 한도를 2000만원으로 정해 외부도 보수하기는 어렵다.

구 관계자는 "현장에 가봤더니 누수나 결로가 심각해 리모델링만으로는 거주하기 어려웠다"며 "전체적인 보수를 하기에는 책정된 예산이 부족해 상태가 괜찮은 빈집 2곳만 리모델링해 하반기 중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오는 2024년까지 빈집 49곳을 리모델링해 저소득 신혼부부, 청년, 문화예술인 등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려던 구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빈집 소유주를 대상으로 사업 홍보를 강화하거나 빈집 한 채당 투입할 수 있는 정비 예산을 늘리는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빈집 한 채당 쓸 수 있는 예산의 한도가 2000만원으로 제한돼 있어 주민 공동이용시설 등 공익성이 큰 목적으로 빈집을 활용하는 데도 제약이 따른다.

정진식 구의원은 "빈집 주인들에게 홍보가 먼저 필요하고 한 채당 2000만원으로 잡혀있는 정비 비용의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맹창수기자
mch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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