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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강천보 12월 방류계획에 지역사회 촉각곤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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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강천보 12월 방류계획에 지역사회 촉각곤두
  • 여주/ 김연일기자
  • 승인 2021.09.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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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개방반대위 "어떠한 경우라도 인위적 방류 절대 반대”
반대위원회 공동대표단과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 면담.
반대위원회 공동대표단과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 면담.

환경부가 경기 여주 강천보를 오는 12월 방류 예정에 여주시보해체반대위원회(이하 반대위원회) 공동대표 등은 전날 한강유역환경청 수생태관리과장 등과 긴급 면담을 갖고 강천보를 비롯한 시 3개 보의 인위적 방류는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여주 3개보 구간 내 여주시, 이천시 지자체 및 한국농어촌공사여주이천지사, SK하이닉스, 동부하이텍, OB맥주, 골프장, 호텔 등 공공과 민간기업 18곳의 취·양수시설이 시설개선 대상으로 정부 및 민간 예산 등 약 1300억 이상의 예산이 소요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자료에 의하면 한강수계 취·양수장 시설개선 추진을 위해 각 지자체 및 관련 기업 관계자들과 4차례 간담회를 갖고 지자체 6곳, 농어촌공사 5곳, 민간기업 7곳 등 총 18곳의 취·양수시설 개선 계획을 지난달 말까지 모두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좌측부터 주명덕, 박광석, 이홍균 공동위원장.
좌측부터 주명덕, 박광석, 이홍균 공동위원장.

이날 긴급 면담에 참석한 반대위원회 박광석(여주포럼 상임대표), 주명덕(여주어촌계장), 이홍균(전 여주시이·통장연합회장) 공동위원장은 한목소리로 여주시민들은 여주시 3개보로 인한 불편과 피해를 거의 못 느끼고 보 해체나 방류 등 정부의 어떠한 인위적인 행위에 절대 반대한다는 지역사회의 민심을 표명했다.

박광석 여주포럼 상임 대표는 “현재의 보 수위를 인위적으로 낮추지 않으면 기존의 취·양수장 시설을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개선할 필요가 없는 환경부의 시설개선 정책은 혈세 낭비"라며 "현재 여주시 주변 남한강 일대는 녹조도 거의 없고 강바닥에는 모래톱이 생성되는 등 환경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주명덕 여주어촌계장도 “환경부가 기후변화 등을 이유로 대통령 공약사항을 추진 중이지만 한강에서 생업을 유지하는 어업인 등에 대한 보상대책 없는 보 수문 개방에 반대한다”며 “보 개방을 강행한다면 대규모 반대 집회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해 보 방류 이전에 어업인들과의 충분한 간담회를 요구했다.

남한강 여주 구간 전경.
남한강 여주 구간 전경.

이홍균 전 여주시이·통장협의회장은 "오는 12월 환경부에서 강천보 방류 예정 계획 관련 지자체 및 각 기업체 관계자들과의 간담회 등이 여주지역 주민들이 배제된 상황에서 지역사회에 알려지는 과정에서 환경부나 한강유역환경청 등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지적하고 "보 개방시 식수원 운영과 농업용수와 공업용수 등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하며 이로 인한 어민, 농민, 주민 등 피해에 대한 철저한 영향 평가실시가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오는 12월 강천보 방류계획은 말 그대로 계획 단계이고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의 수위로는 보 점검이나 이상 발생시 이를 복구하기 위해 수위를 낮춰야 될 경우 일부 취·양수장에 바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50㎝ 이상 낮출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4대강 계획 초기 현재와 같은 상황을 대비한 철저한 시행과 점검을 해야 하는데 당시 일정상 급히 추진하다 보니 이 부분에 소홀한 것 같다"며 "현재 진행 중인 취·양수장 시설개선 사업은 이를 보완하는 사업으로 보 해체 및 상시 개방 등의 정책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여주/ 김연일기자 
Y1-ki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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