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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사고 발생 제주 '최다' 부산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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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사고 발생 제주 '최다' 부산 '최소'
  • 김윤미기자
  • 승인 2016.02.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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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이 전국에서 아동에 대한 '손상'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보다 2배나 발생률이 높아 다른 지역과의 격차를 줄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강원, 전북, 충남 역시 발생률이 높은 편이었지만, 광주, 대구, 충북, 대전은 상대적으로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
2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국민건강과 안전을 위한 아동안전전략 구축방안'( 책임연구원 김미숙 연구위원) 보고서를 보면, 2014년 아동(만 0~17세) 인구 10만명 당 '손상' 발생률은 제주가 1천226명으로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높았다.
강원(919명), 전북(834명), 충남(827명), 인천(803명) 등도 전국 평균인 751명보다 높았다.
반면 부산은 601명으로 가장 높은 제주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아 전국에서 아동 안전 상황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659명), 대구(680명), 충북(705명), 대전(705명), 충북(706명)도 평균보다 낮았다.
이번 조사는 119구급대가 작성하는 활동 일지 상의 아동 '손상' 사건·사고 사례를 토대로 이뤄졌다. '손상'은 폭력, 자살, 자해 같은 사건이나 교통사고, 넘어짐, 다침 등의 사고로 신체에 해를 입은 경우다. 조사 대상의 94%는 사고에 의한 손상 발생 사례였다.
제주도는 손상의 다양한 원인에서 공통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지만, 특히 교통(운수)사고 발생 사례가 많은 편이었다. 아동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발생률은 439명으로, 가장 낮은 부산(177명)의 2.5배나 됐으며 두 번째로 높은 전남(307명)보다도 43.0%나 높았다.
제주는 추락 및 미끄러짐(291명), 화상(36명), 화학물질 등으로 말미암은 중독(19명), 익수·질식 사고(28명)의 발생률에서도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제주 다음으로는 추락 및 미끄러짐은 서울(249명)·강원(215명)·대전(215명), 화상 사고는 인천(26명)·서울(23명)·충남(22명)의 발생률이 높은 편이었다. 중독 사고는 충북(8명)이, 익수·질식 사고는 전남(17명)이 두 번째로 높았다.
보고서는 "제주의 아동 손상 발생률이 높은 것은 이 지역이 여가·휴가 지역이어서 아동안전에 취약하기 때문으로 유추된다"며 "사고 발생 지역에 대한 안전 점검과 운영 기준을 강화하고 안전요원을 추가배치하며 응급의료를 확충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제주는 손상 발생률은 높지만, 손상으로 말미암은 사망률까지 높지는 않았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2011년 기준 제주지역의 아동(0~19세) 10만명당 손상 사망자수는 9.7명으로, 전국 평균 10.0명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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