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인물열전 226] 정덕 철원소방서 의용소방대원 "청춘을 의용소방대와 동고동락…보람 느껴요"
상태바
[인물열전 226] 정덕 철원소방서 의용소방대원 "청춘을 의용소방대와 동고동락…보람 느껴요"
  • 철원/ 지명복기자 
  • 승인 2021.10.14 1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창시절 화재로 도움받아 계기
작년 최악 수해현장 복구 인상적
정덕 의용소방대원. [철원소방서제공]
정덕 의용소방대원. [철원소방서제공]

[전국은 지금 - 인물열전 226]
정덕 철원소방서 의용소방대원

강원 철원소방서 의용소방대 동송읍 장흥지역대에서 40년 가까이 화재진압 업무 지원 및 봉사 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정덕(59·사진) 대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985년 2월 입대 당시 나이가 23세, 청춘의 대부분을 지역 의용소방대와 함께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정 대원이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것은 학창시설 불의의 화재사고(주택전소)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던 일이 계기가 됐다.

그는 봉사활동 중 기억에 남을 만한 재난활동 사례로 지난해 8월초 열흘간 내린 비로 주택과 농경지가 완전히 물에 잠기고 전국의 자원봉사자가 1600여명이 투입된 최악의 수해 현장에서 미력하나마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탰던 일을 꼽았다.

정 대원은 "당시 장기간 지속된 복구작업에 의한 피로 누적, 악취와 오염된 물, 각종 생활 쓰레기로 인한 구토와 피부 발진으로 고통을 받기도 했지만 보람된 일 이었기에 당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화재사례로는 2000년 초에 발생한 동송시장 화재를 꼽았다. 수많은 사람이 대피하고, 건물전체가 화염에 휩싸이면서 프로판 가스통이 폭발하기 직전의 위기 상황일 때 목숨을 위협 받았다. 다행히 화재가 진압되고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지금도 그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화재 현장에서 의용소방대는 인명 대피유도, 교통통제 등 항상 소방관 뒤에는 의용소방대가 있다며 주민들의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평소 직위·직책에 연연하지 않고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소방직원 및 동료대원뿐만 아니라 이웃 등 모든이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정 대원은 과거 철원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수해 발생시 피해가 극심한 이들 지역을 찾아 침수피해 복구작업에 나선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도 크고작은 각종 재난 현장에 출동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정 대원은 "40년 가까이 의용소방대원으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힘들었던 일도 많았지만 보람된 일이 더 소중했기에 여력이 다하는 한 앞으로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철원/ 지명복기자 
jmb123@jeonmae.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