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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꽃게잡이 어선 폐그물 바다속 폐기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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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꽃게잡이 어선 폐그물 바다속 폐기 파문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1.10.17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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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들 "10여 년 전부터 선주가
그물 모두 바다에 버려라” 주장 
선주 "절대 그런일 없다" 부인
폐그물을 잘라 바다 속에 상습적으로 폐기하는 모습. [인천의 한 선장 제공]
폐그물을 잘라 바다 속에 상습적으로 폐기하는 모습. [인천의 한 선장 제공]

인천닻자망협회 소속 꽃게잡이 어선(오닻배)들이 한사리 조업을 끝낸 뒤 어구 쓰레기와 폐기물은 전문 업체에 인계를 해야 하나 배에서 쓰는 생활폐기물 쓰레기만 업체에 넘기고 10년 이상 몇 십만t이 넘는 폐그물을 잘라 바다 속에 상습적으로 폐기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선장들은 “예전에는 조업을 끝내고 작업할 때 옆에 어구쓰레기 운반선이 대기하다 모든 쓰레기를 싣고 운반을 했는데 10여 년 전부터 선주가 그물을 가져 오지 말고 모두 바다에 버리고 오라고 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해당 어선 선주는 “어구 폐그물은 봄에는 그물을 많이 쓰기 때문에 80~90%는 꼭 가지고 들어온다”고 반박하면서도 “그러나 사실 가을에는 일부 그물을 못 가져 올때도 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아울러 “선원들에게 어구쓰레기와 폐그물은 꼭 챙겨 가지고 들어 올 것을 항상 강요해 왔다”고 주장했다. 

선주는 “서해 바다를 자기네 어장, 자기 땅이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아래 지방 타지 배들이 와서 그 많은 그 배들의 그물을 자기네 지역까지 가져가지 못 하니까 바다에 버려 지금 서해바다 속이 엉망인 것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천닻자망협회 회원 꽃게 배는 절대로 그런 일이 없다”며 “새벽 2시 정도 나와서 봐야 그물을 싣고 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선장들은 “선원들이 입·출항할 때 해양경찰이 선원 명단과 얼굴 대조를 안한다”고 제기했다. 

또 "실제로 승선하는 선원들의 입·출항 명단과 승선자의 얼굴을 대조, 해경은 선주들이 승선기록 명단만 제출하면 그 명단만 보고 출항하게 하고 있어 선원들 중에 불법체류자와 범법자들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하루속히 입출항 할 때에는 반드시 선원 명단과 얼굴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경은 “입·출항시 꼭 나가서 명단과 본인이 맞는지 마스크를 내리고 확인하고 있다”며 “혹시 어선이 출항해 다른 곳에 가서 선원 명단에 체크되지 않은 사람이 탄다고 하면 그런 것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해경은 “특히 제보자들이 말하는 입·출항할 때 선원 명단과 얼굴대조를 하지 않는다는건 모두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어선안전조업법 상 선주나 선장은 선박에 승선하는 선원들의 변동사항을 해경의 파출소나 출장소에 신고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선주는 1차 경고, 2차 어업정지 10일, 3차 어업정지 15일 등의 행정처분을 받는다. 형사처벌은 받지 않는다. 사실상 선원들의 변동사항 신고를 선주의 양심에 맡기고 있는 셈이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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