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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민의힘에 굴복했다면 500억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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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민의힘에 굴복했다면 500억클럽"
  • 이신우기자
  • 승인 2021.10.20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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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재차 반박…"난 토건세력과 원수됐다"
유동규 임명 질의엔 "모른다, 기억안나"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0일 "국민의힘 강요에 굴복했다면 '50억 클럽'이 아니라 '500억 클럽'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이 방해하지 않았으면 9000억 원대라고 하는 개발이익을 성남시가 다 취득했을 것"이라며 "그 와중에도 고군분투해서 70%를 환수했다. 5800억원을 환수했기 때문에 현재 가치로 따져도 60%를 환수했다. 이는 대한민국 행정사에 유례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파크뷰 특혜분양, 분당 정자동 사업을 보면서 반대운동 하다가 구속도 됐지만, 그래서 대학원에서 연구도 했고, 인허가권을 통해서 얼마든지 환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래서 제가 토건 세력들과 원수가 됐다"도 강조했다.

특히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실무진의 초과이익환수 조항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자신의 발언을 두고 야권이 배임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제가 그때 의사결정을 이렇게 했다는 게 아니고 최근에 언론에 보도가 되니까 이런 얘기가 내부 실무자 간에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며 "건의를 받았는지 제안을 했는지를 제가 모른다"고 답변했다.

또한 "언론 보도에서 초과이익 환수(조항)를 삭제했다고 해서 저도 보니까 삭제가 아니고 협약하는 과정에서 공모 응모 후에 협약 과정에서 일선 직원이 (건의)했다는 건데. 당시에 간부들 선에서 채택하지 않았다가 팩트"라고 반박했다.

야권에서 '측근'이라고 주장하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임명 과정에 대해서는 "본부장 임명 권한이 누구에게 있었는지, 인사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한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의 실소유주 '그분' 논란과 관련해서는 "그분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국민의힘 또는 여기에 도움을 주고 비호하고 투자를 하고 이익을 나눈 그 부패 정치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식이라는 게 있다. 도둑이 누구냐, 물건 가진 사람이 도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역술인 천공스님과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을 빗대 "천공스님처럼 미래를 내다보고 싶다.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부동산 경기가 3년 후에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면 좋았을 텐데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웠다"면서 "제가 그(천공스님) 정도 됐으면 대한민국 돈을 다 벌었을 것"이라고도 비꼬았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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