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부두 쓰레기바지선 일반쓰레기만 보이고 ‘폐그물’ 바다 속 폐기로 확인 안 돼
인천닻자망협회 소속 꽃게잡이 어선(오닻배)들이 한사리 조업을 마친 후 배에서 사용한 생활쓰레기만 업체에 넘기고 폐그물을 잘라 바다 속에 상습적으로 폐기(본지 10월18일자 12면 보도)해 왔다는 주장이 사실로 밝혀졌다.
오닻배 선장들은 “예전에는 조업을 끝내고 작업을 할 때 옆에 어구쓰레기 운반선이 대기하고 있다가 모든 쓰레기를 싣고 운반을 했는데, 한 10여 년 전부터 선주가 그물을 가져 오지 말고 모두 바다에 버리고 오라 했다”고 주장한 것이 입증됐다.
10일 오전 연안부두 저인망바지선이 정박하는 옆에 정박해 있는 어구쓰레기를 운반하는 바지선을 확인했으나, 그물은 보이지 않고 배에서 생활쓰레기와 부표 등 일반 쓰레기만 쌓여 있는 것이 드러났다.
앞서 해당 어선 선주는 “어구 폐그물은 봄에는 그물을 많이 쓰기 때문에 80~90%는 꼭 가지고 들어온다”고 반박하면서도 “그러나 사실 가을에는 일부 그물을 더러 못 가져 올적도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선원들에게 어구쓰레기와, 폐그물은 꼭 챙겨 가지고 들어 올 것을 항상 강요해 왔다”고 주장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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