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전환, '희망 품은 위기의 순간'으로 이해해 달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과 관련 "단계적 일상회복의 출발점에 서서히 다가서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22일 김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일상회복 지원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빠르면 내일 백신접종 완료율이 전 국민의 70%를 넘어서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지난 9월 말 한때 3000명대까지 치솟았던 확진자 규모도 최근 들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하지만 서두를 수는 없다. 코로나19 방역과 마찬가지로 일상회복도 우리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며 "해외 여러 나라의 앞선 경험을 볼 때 일상으로의 단계적 전환 역시 무조건 안심하기보다는 '희망을 품은 위기의 순간'으로 이해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미지의 길을 갈 때는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나아가야 한다"며 "정부는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를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일상회복의 폭을 확대하되 방역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균형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출범 후 각 분과별로 토의한 결과를 모아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초안을 논의한다"며 이에 따르면 '일상회복의 초기 단계에서는 백신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방역기준이 완화돼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또한 "여전히 확진자 수가 고려돼야 하겠지만 중증화율이나 사망률과 같은 지표를 좀 더 비중 있게 감안하고 의료대응 체계도 이에 맞게 전환할 것이다. 방역완화 조치는 그동안 고통이 컸던 업종이나 소외된 계층부터 그리고 감염확산의 위험이 낮은 시설부터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취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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