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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미술관, 시각예술분야 중견작가 3인 신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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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미술관, 시각예술분야 중견작가 3인 신작 공개
  • 한영민기자
  • 승인 2021.11.11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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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원·박은태·조은지씨 무대 내년 2월까지
시각장애인 전용 점자 압축본 전시 안내서 발간
[경기도미술관 제공]
[경기도미술관 제공]

경기도미술관은 11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 2021 경기작가집중조명 '광대하고 느리게: 권혜원, 박은태, 조은지'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진작가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하고자 마련됐으며 경기도미술관의 중진작가 지원에 대한 애정과 방향성이 경기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의 ‘2021 경기 시각예술 집중조명 프로젝트’와 결합해 의미있는 첫 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권혜원, 박은태, 조은지씨 등 3인 작가의 신작 발표 무대다.

전시제목 '대하고 느리게'는 SF 소설가 어슐러 K. 르 귄의 단편집 바람의 열 두 방향 중 ‘제국보다 더욱 광대하고 느리게’에서 영감을 얻었다. 

전시에 참여하는 3인 작가가 긴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보여준 예술적 성취와 작업의 여정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를 담았다. 

그녀의 소설이 액션이나 모험을 다루는 대신 인간의 내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와 같은 정신세계에 관해 이야기했듯이 이 전시에서는 아무도 탐험하지 않은 숲을 탐험하는 3인 작가의 작업세계를 소개하고자 한다. 

권혜원, 박은태, 조은지씨는 ‘인간과 비인간’, ‘물질과 비물질’, ‘노동과 인간’, 그 관계의 ‘사이’를 이해하는 방식을 탐구하고 고민하며 신작을 제작했다. 

'광대하고 느리게'는 노동과 인간, 인간과 동물, 언어와 비언어, 인간과 식물 사이의 대화를 인간 중심의 사유가 아닌, 대안적이고 급진적인 관점을 통해 경험하고 공유하는 전시플랫폼이 되기를 희망한다. 

특히 인류학의 관점에서 타자를 바라볼 때 상대의 내면으로 깊숙이 녹아 들어가 관찰하는 방법론을 차용해 현재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상상하고 그 속에 내재할 수밖에 없는 편견과 한계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또 우리와 완전히 다른 문화의 요소 장소, 시간, 물질이 처음 만났을 때 일어나는 충격과 갈등을 통해 우리가 문제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진실로 현재에 존재하기를 배우는 것임을 생각해보는 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 

전시 개막 공연으로 조은지의 '점액질 대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점액질 대화'는 문어의 먹물을 이용한 퍼포먼스로 과거, 현재, 미래를 초월하고 자아와 타자, 주체와 객체가 없는 언어와 악보의 형태로 소개된다. 

전시실 내에는 3인 참여 작가 관련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전시공간은 작가들의 신작이 독립적이면서도 조화로울 수 있도록 하고 관람객의 작품 감상 몰입도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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