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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열전 229] 대전한방병원 손창규 교수, 만성피로증후군 연구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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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열전 229] 대전한방병원 손창규 교수, 만성피로증후군 연구 물꼬
  • 대전/ 정은모기자
  • 승인 2021.12.15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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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팀, SCI급 국제학술지 중계의료저널 게재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데이터 분석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손창규 교수. [대전대학교 제공]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손창규 교수. [대전대학교 제공]

[전국은 지금 - 인물열전 229]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손창규 교수팀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손창규 교수팀이 15일 한국의 만성피로증후군 진단 및 치료 현황에 대한 분석을 발표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일상생활을 심각하게 방해할 정도의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하면서, 수면 후에도 머리가 맑아지지 않고 미약한 정신적·육체적 활동으로도 온종일 까라지는 증상을 호소한다.

또한 대부분의 환자들이 기억력·집중력과 같은 뇌기능이 떨어지거나 머리에 안개가 낀 것 같다는 브레인포그 증상을 보인다.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의 절반 정도가 온전한 직장 생활을 할 수 없으며 25% 정도는 침대나 집에서만 생활해야 하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도 모르며 혈액이나 방사선학적 검사를 통한 객관적 진단법이 없고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치료법도 없어 현대인의 '새로운 난치질환'으로 대두되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 정도가 이 질환을 앓고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2015년도부터 이 질병의 이름을 피로라는 단어를 제외하고 전신적활동불능증라고 부를 것을 추천했다.

한국에서의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에 관한 연구는 매우 미미해 자세한 발병률 및 유병률 정보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손창규 교수팀은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팀의 도움을 받아 지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한국에서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단·치료받는 현황을 처음으로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1만 명당 약 5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여, 매년 2만 5천 명 정도가 만성피로증후군 진단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의 통계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인데, 지난 10여 년 동안 1.5배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은 처음 진단받은 1년 이후에는 단지 10% 정도의 환자만이 같은 질병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것으로 나타나서, 미국인 환자들 통계의 약 20%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한 치료약물의 부재와 전문적인 의료서비스의 취약함 및 아직은 본 질환에 대한 전문의료인의 부족함과 같은 한국에서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의 어려운 의료현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중계의료저널 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의 12월 호에 개재됐다.

[전국매일신문] 대전/ 정은모기자 
J-e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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