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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소비.투자위축 '3중苦'...경기침체 현실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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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소비.투자위축 '3중苦'...경기침체 현실화하나
  • 백인숙기자
  • 승인 2016.03.0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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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부터 지속된 수출부진에 더해 소비와 투자도 위축된 모습을 보이며 한국경제에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의 부진은 가볍게 볼 수 없을 정도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수출 부진은 지속되고 있고 1월 산업활동동향에는 우려했던 ‘소비절벽’ 현상이 나타났다.
 여기에 투자까지 부진하다. 2일 발표된 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1월의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작년 10월(-0.8%)과 11월(-0.5%) 연속 감소했던 전체 산업생산은 12월 들어 1.3% 반등했지만 다시 감소세로 바뀌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13.9%) 판매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줄어 전월보다 1.4% 감소했다. 승용차·연료소매점의 판매는 전월보다 14.2% 줄었다.
 정부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중단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2.5%)와 운송장비(-11.0%)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든 영향으로 6.0% 감소했다.
 수출은 최장기 마이너스를 기록중이다.
 지난 1일 발표된 올해 2월 수출액(통관 기준)은 364억달러로 1년 전보다 12.2% 줄었다. 지난 1월(-18.5%)보다 감소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두자릿수의 감소율이다.
 수출은 지난해 1월부터 14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지금까지 수출이 이렇게 긴 기간 연속 감소했던 적은 없었다.
 정부는 수출 부진과 더불어 올들어 자동차에 붙는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중단된 것이 지난 1월 생산·투자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작년 하반기 적용된 개소세 인하(5→3.5%) 조치가 종료된 지난 1월 국내 완성차업계의 내수 판매는 총 10만6308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11만1620대)보다 4.8% 줄었다. 2013년 2월(9만8826) 이래 월간 최저 수준의 내수 판매 실적이다.
 자동차 판매가 조정을 받으면서 소비·생산·투자 지표 전반이 위축됐다.
 1월 설비투자는 6% 감소를 나타냈지만 자동차 부문 기여도(-4.8%)를 제외하면 1.2% 감소에 불과하며, 자동차도 오히려 2% 이상 증가라는 설명이다.
 전년 동기비로 보면 소매판매(4.5%)와 서비스업 생산(4.5%) 모두 3∼4%대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고,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판매가 전달보다 늘어나는 등 소비 회복 모멘텀은 지속되고 있다고 정부는 평가했다.
 2월에 들어서면 수출 물량이 11.2%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부진이 일부 완화되고, 개소세 인하 연장 등 정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광공업 생산, 투자, 소매판매 등 주요 산업 지표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지난해 명목임금 상승률이 3.5%,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이 6.4%를 보이며 실질 구매력이 높아짐에 따라 내수 중심의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대외 위험요인에 따라 기업과 소비자 심리가 둔화할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1분기 재정 조기집행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올초 내놓은 수출·투자활성화 대책 등 경제활성화 노력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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