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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30년 기부천사 아버지는?… ‘국민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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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30년 기부천사 아버지는?… ‘국민 화백’
  • 홍상수기자
  • 승인 2022.02.28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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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불우이웃성금으로 매년 1천만 원 기부한 동네 이비인후과 원장
아버지는 초등학교 교과서 ‘철수와 영이’ 삽화 저자 고 김태형 화백
아버지는 국정교과서 그림 30년, 아들은 기부 선행 30년
고 김태형 화백의 철수와 영이 삽화의 한 장면 [강북구 제공]
고 김태형 화백의 철수와 영이 삽화의 한 장면 [강북구 제공]

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2022년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사업을 통해 9억 6000만 원의 성금·품을 모금했다고 28일 밝혔다. 

후원자 중에는 수십 년째 변함없는 이웃 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수유동에서 1983년부터 이비인후과 의원을 운영해 온 김○○(73. 남. 이비인후과 전문의) 원장이다. 

해마다 불우이웃을 돕는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이 시작되면 김 원장은 구청 복지정책과에 1000만원의 성금을 놓고 갔다. 

김 원장은 “30년 넘게 이어온 자신과의 약속”이라며 “얼마 안 되는 금액이지만 어려운 분들을 위해 써달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병원 사정이 힘들어졌지만 그나마도 이웃들 덕분이라며 주위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 원장의 부친은 고 김태형 화백(1916생. 1993년 작고)이다. 김 화백은 1948년부터 국정교과서 편찬위원으로 활동하며, 1980년대 초까지 30여 년간 초등학교 교과서 삽화를 그렸다. 최근 오징어게임으로 유명해진 ‘철수와 영이’ 삽화가 바로 김 화백의 작품이다. 

김 화백은 지난해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2016년엔 서울시청 시민청 갤러리에서 김 화백의 탄생 100주년 기념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김 원장은 “정겹고 훈훈한 그림들을 통해 당시 국민들과 그 시절 교육을 받으신 분들의 마음에 따뜻함과 위안을 드렸던 선친의 뜻을 이어 저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기부를 지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겸수 구청장은 “최근 코로나로 어려워진 여건 속에서도 변함없는 사랑을 실천해 주고 계신 구민들의 정성이 어려운 이웃들에 잘 전달돼 희망의 싹이 될 수 있도록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홍상수 기자
HongS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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