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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은퇴후 주가 치솟고 있는 손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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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은퇴후 주가 치솟고 있는 손학규
  • 경기도 취재본부장
  • 승인 2016.03.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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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를 떠난 후 전남 강진 토담집에서 겨울을 두 번이나 넘긴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상임고문에 대해 야당 측은 구원투수역할을 해달다며 계속 손을 내밀고 있다.
정치고수인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지난 2014년 7월 31일, 7`30재`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정계은퇴선언을 하고, 강진 토담집으로 내려가 야인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1년 8개월째 강진 백련사 인근토담집에서 침거하면서 정치와는 철저하게 담을 쌓고 오고 있다.
하지만 인연이 있던 정치인이나 직계가족 등의 비보를 접하거나 결혼식 등 애경사에는 방문을 하거나 축하하기 위해 외출을 하고 있을 뿐이다.
손 전 고문은 맏사위인 김동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가 지난달 24일 별세하자, 다음날 강진에서 상경해 세상을 떠난 사위의 빈소(서울성모병원)에 조문을 갔었다. 이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6일 손학규 전 고문의 사위빈소를 조문하면서 손 고문에 국민의당 합류를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한다.
국민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손 전 고문이 안철수 대표에게 “감사하다. 고생이 많을 텐데 얼굴이 좋다”고 하자 안 대표는 “속이 까맣게 타는데 사람들이 오해를 하니 억울한 점도 있다. 제3당을 한다는 게 참 어려운 것 같다”고 화답했다. 그런 뒤 안 대표는 “양당을 비판하면 양비론이라 하고, 여당을 공격하면 왜 더민주에서 나왔느냐고 하고, 야당을 공격하면 새누리당 2중대라고 한다”고 손 전 고문에 토로했다고 한다. 손 전 고문이 빈소정문까지 배웅하자 안 대표는 “꼭 도와 달라”고 요청했지만, 손 전 고문은 답 없이 웃었다고 한다.
당 관계자는 기자들에 “손 전 고문이 호감을 보이는 분위기였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손 전 고문은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22일 자신의 정계입문을 이끈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보를 듣고 강진에서 급거 상경 뒤 사흘연속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빈소를 지켰다,
그가 사흘간 빈소에 머물 동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등 여야 현역정치인들과 노정객들, 각계인사 등 고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는 조문객들과 스스럼없이 만났다.
최형우 전 내무장관이나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 원로들이 빈소를 떠날 때는 입구까지 나와 배웅하기도 했다.
이날 조문객들 사이에는 거취에 궁금해 했던 손학규 전 고문의 정치복귀설이 자연스레 화제에 올랐다.
김종인 전 의원(현 더민주당 비대위 대표)은 “요새어디 있느냐”고 물은 뒤 “왜 거기에 있느냐. 나오셔야지”라고 하산을 권유했지만 손 전 고문은 아무대답 없이 역시 웃기만 했다고 전했다.
백기완 소장도 빈소를 떠나면서 “썩은 나무도 발로 차야만 무너지는 법이다. 시골 가있을 생각 말고 돌아오라”고 말했으나 역시 손 전 고문은 또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더민주당이나 국민의당 등 야권인사도 너나할 것 없이 정계복귀를 권하고 있지만 웃기만하고 아무런 대답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한다.
손학규계 한 의원은 “경천동지할 변화가 오지 않는 한 정계에 복귀할 분이 아니라”고 전한 것을 보면 쉽게 정계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손 전 고문의 주소지인 서울 구기동에 있는 자택을 두고 야권심장부인 호남에서 침거를 하는 것을 보면 복귀를 염두에 둔 정치행보를 할 것이란 정치일각의 평가는 계속되고 있다.
손 전 고문은 정계은퇴 뒤 모든 여론조사기관에 차기대선후보군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까지 했지만 상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전 고문은 자신이 침거하고 있는 “산이 내려가라 하면 그때 하산하겠다”고 했다니 정치계와 지지자들의 변함없는 하산을 요청할 경우 그를 다시 정계 쪽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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