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정신건강의학과 개설
강원 속초시에 약 100병상 규모의 정신질환 병동이 들어설 전망이다.
시는 15일 속초보광병원과 ‘설악권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 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설악권내 정신질환 1년 유병률은 8.5%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정신진료를 받은 실인원은 2019년 1만2879명, 2020년 1만3401명으로 매년 500명 이상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정신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 인프라가 부족해 외래 진료 시 초진은 보통 3~6개월 대기해야 하고 입원치료가 필요한 조현증, 알콜중독 등은 입원병동이 없어 방치되거나 타 지역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특히 응급 및 행정입원이 필요한 정신질환은 가정 및 사회문제로도 대두되고 있지만 설악권 지역에서는 정신질환자들이 신속한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와 보광병원이 정신질환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협약을 맺고 속초보광병원은 오는 4월을 기점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외래 개설 및 99병상 규모의 입원병동을 마련하기로 했다.
보광병원 박경찬 이사장은 "정신과 전문의도 2명~3명을 순차적으로 채용, 본격적으로 정신질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체계를 구축하여 정신질환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의료 편의를 제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병선 시장은 “이번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속초시 정신질환 의료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설악권 내에서 정신과 외래진료 장기대기, 방치, 원정입원 등의 문제점이 해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속초/ 윤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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