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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겸재의 진경화폭, 강서에서 펼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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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겸재의 진경화폭, 강서에서 펼치다”
  • 박창복기자
  • 승인 2016.04.27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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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5월 5일~6일 궁산근린공원서 ‘겸재문화예술제’ 개최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 '제2회 겸재문화예술제' 오는 5월 5일 개최 

“인산인해 놀이공원보다 예술적 체험이 함께하는 의미 있는 어린이날을 계획해보세요!”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5월 5일부터 이틀간 궁산(가양동 소재) 일대를 배경으로 ‘제2회 겸재문화예술제’를 개최한다. 

‘겸재문화예술제’는 겸재 정선 진경산수화풍을 완성한 조선시대 대표화가(1676~1759). 진경화풍이 절정기로 치닫던 시기(1740~1745)에 양천현(지금의 강서구 가양동 일대)의 현령으로 재직하며 ‘경교명승첩’, ‘양천팔경첩’, ‘연강임술첩’ 등과 같은 걸작의 진경산수 작품을 남겼음.

의 작품 활동지인 궁산이 진경산수화의 중심지임을 알리고, 주민과 함께 겸재의 발자취를 느끼며 진경산수의 화혼을 계승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지역대표 문화예술 축제다.

올해는 다가오는 어린이날을 맞아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전시,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을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어 놀이와 배움이 함께 어우러진 이색적인 체험을 기대하는 주민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푸르른 오월 햇살 가득한 궁산근린공원에서 다양한 행사=5일 오전 10시 예술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행사와 더불어 전국 초․중․고 학생이 참가하는 ‘겸재전국사생대회’가 막을 올린다. 제2의 겸재를 찾는 열띤 대회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엄마 아빠 손잡고 나들이 하듯 떠나는 ‘겸재 발자취 따라 궁산탐방’이 오전 10시와 오후 2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운영된다. 겸재정선미술관을 출발해 양천향교와 소악루, 궁산 전망대로 이어지는 탐방길에는 문화해설사의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진다. 코스마다 스탬프를 찍으며 1시간가량의 탐방을 마치고 나면 강서역사문화 워크북과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예술제의 낭만과 풍성함을 고조시킬 활기찬 음악도 함께 한다.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선율과 신나는 요들송 무대를 준비한 ‘겸재숲속음악회’가 오전 11시 궁산 정상무대에서 열린다. 오후 3시 30분에는 ‘겸재예술한마당’에서 어린이 밸리댄스, 난타공연, b-boy공연, ‘겸재 정선과 움직이는 산’ 퍼포먼스 등을 선보인다.

한낮의 야외 미술관도 관람객을 기다린다. 겸재 정선이 본 300년 전 서울의 모습과 현재 모습을 비교 전시한 ‘진경의 과거와 오늘展’, 겸재 정선의 그림을 재해석한 ‘나무판 그림 벽화展’과 ‘겸재시화展’, 어린이의 꿈과 소원을 우산 속에 글과 그림으로 나타낸 ‘우산 속 소원담기展’을 궁산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정선의 대표작인 금강전도를 지역예술인과 함께 그려 완성해 보는 ‘금강전도를 그려라’와 ‘화조도 조개부채 만들기’, ‘동양화 캐리커처’, ‘전통놀이 한마당’ 등의 체험행사가 다양하게 마련되며,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사진을 무료로 촬영해 드리는 ‘겸재 그림 포토존’을 운영한다.

이덕수 문화체육과장은 “옛 사람들이 멋스럽게 즐기는 자리에는 늘 그림과 시, 음악이 있었다.”며 “겸재가 거닐며 예술적 영감을 얻었던 아름다운 궁산에서 온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겸재 정선의 역사적 가치와 위대한 화혼을 본격 조명=6일에는 오후 1시부터 ‘겸재문화예술제 특별전’이 미술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겸재, 오늘의 작가로 선정된 오용길 한국화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후 2시에는 ‘겸재정선미술관 개관7주년 기념식’ 및 ‘겸재 학술논문현상공모 시상식’이 3층 다목적실에서 열린다. 이어 ‘민화에 나타난 조선시대 삶과 문화’를 주제로 ‘겸재학술 심포지엄’이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민화에 나타난 장수의 욕망’(변종필: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민화에 나타난 출세 욕망’(고연희:서울대학교), ‘민화에 나타난 행복의 욕망’(정병모:경주대학교), ‘조선말기 민화의 유통과 확산’(윤진영:한국학중앙연구원) 등 국내 민화 전문가들의 다양한 주제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제2회를 맞이하는 겸재문화예술제는 겸재 정선의 예술세계를 아끼고 사랑하는 주민과 문화예술인을 위한 고품격 예술축제이자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예술적 소통창구가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겸재정선미술관 홈페이지(http://gjjs.or.kr)에서 확인하거나 전화(☎2659-2206~7)로 문의하면 된다.

노현송 구청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겸재문화예술제’를 서울의 대표 문화예술제로 브랜드화하여 겸재정선미술관의 운영을 활성화하고,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정립하고자 문화예술관광 인프라를 조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진경산수의 완성지인 강서에서 겸재정선의 업적을 기리는 문화행사에 많은 참여를 바라며, 앞으로도 구민의 문화적 욕구를 해소하고 문화체감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박창복기자
parkc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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