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 '젠...'

소년 한영민

2024-03-22     전국매일신문
[이미지투데이 제공]

니가 가버리고

사랑하면서도

가기 싫은길
그렇게 가버리고

너를 보내고
사랑하면서도

보내기 싫은 길

그렇게 떠나보내고

하루도 한시도
너를 잊은적 없네

매일 아침 해가 
뜨면서부터

달이 뜨고 

또 새 날의
여명이 밝을때 까지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고

언제나 어디서던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네

봄 여름 가을 겨울 
내내 사랑하고

또 봄 여름 가을 겨울
늘 그리워 하면서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세상은 변해 가지만

서글픈 칼바람에
육신의 껍질은 늙어 가지만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또 아침이 밝아와도

한시도
언제나 어디서나

너를 사랑하며
너를 기억하며
너를 추억하며

니가 
돌아 오기를 기다리네

갈때는 그렇게
아프게 갔으니

사랑하면서
그렇게 갔으니

올때는
사랑찾아 올때는

아무때나
편히 오라고

함께 다니던
손잡고 걸어 다니던

너와 나
늘 그리워 하던

너와 나
다시 가고 싶어하던

너와 나
뜨겁게 사랑하던

그곳에서 기다릴게
언제까지나 기다릴게

올때까지 기다릴게

세상에서 못 만나면
천상까지 기다릴게

그곳에서 기다릴게
젠...

[전국매일신문 詩] 소년 한영민


jeonm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