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평균 집값 8년만에 '5억'돌파

2016-07-05     김윤미기자


 서울 평균 집값이 5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주택매매가가 5억 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4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5억 198만 원으로 전월인 5월 평균가(4억 9904억 원)보다 294만 원 올랐다.

 이는 KB국민은행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고가다.

 서울 주택매매가는 지난 2011년 6월 4억 8000만 원에 올라선 후 횡보를 거듭하다가 2013년 4억 4000만 원으로 뚝 떨어진 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4억 4000만 원에서 시작한 서울 주택매매가는 부동산 경기 호황에 힘입어 1년 반 만에 6000만 원 가까이 뛰었다.

 이 기간 강북지역 14개 구 평균 매매가는 1년 반 만에 3억 7074만 원에서 4억 1137만 원으로 4063만 원, 강남지역 11개 평균가는 5억 2248만 원에서 5억 9161만 원으로 6913만 원 올랐다.

 올해 들어서도 재건축 바람을 탄 강남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상반기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1.13% 상승해 같은 기간 전국평균 상승률(0.37%)의 3배를 웃돌았다.

 재건축 바람이 분 강남구(1.38%), 서초구(1.69%), 송파구(1.32%) 등 강남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전셋값이 크게 오른 마포구(1.90%), 서대문구(1.50%), 동대문구(1.30%)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이런 상승세에 힘입어 강남지역 주택매매가는 하반기 중 6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서울 주택가격은 단독(6억 9423만 원), 아파트(5억 6292만 원), 연립(2억 5193만 원) 순으로 높았다. 단독 주택 평균 가격은 7억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했다”며 “서울의 경우 강남과 강북지역 모두에서 상승세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은행 부동산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서울지역 집값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며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강남 재건축 이슈가 살아있는 데다가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전세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지역의 전세가는 이미 매매가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지난 5월 처음으로 75%를 돌파했다.

 성북구(84.3%), 성동구(81.0%), 구로구(81.2%), 중구(80.1%), 동작구(80.0%) 등 5개 구는 전세가율이 80%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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