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웅할거' 與 전대, 2주간 열전 돌입
2016-07-26 서정익기자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5, 26일 이틀간 선거인단 명부를 검토하고 28일 확정할 계획이며 29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 최고위원의 후보등록을 마치면 최종 대진표가 확정된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주 앞으로 다가온 전대가 계파를 초월한 보수의 대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또 새누리당의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만 등록한다면 예비 선거(컷오프) 없이 본선을 치르겠지만, 추가 출마자가 나와 후보가 7명 이상이 된다면 후보자를 5명으로 압축하는 컷오프가 실시된다.
현재 홍문종(4선) 의원이 출마 결심을 굳히고, 당 보수혁신특위 위원장을 지낸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출마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최고위원으로는 강석호 조원진(3선) 이은재 이장우 정용기 함진규(재선) 최연혜(초선) 의원, 정문헌 전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후보등록이 마감되면 합동 연설회와 TV 토론회가 곧바로 시작되며 전대 열기는 한 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합동 연설회는 영남권(7월31일·경남 창원), 호남권(8월3일·전북 전주), 충청권(8월5일·충남 천안), 수도권(8월6일) 열리며, 당 대표 TV 토론은 7월29일(채널A), 8월1일(TV조선), 8월2일(MBC 100분토론), 8월4일(KBS·MBC·SBS 공동)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전대에서는 대중적 인지도나 정치적 영향력 등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주자가 없다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애초 친박계 핵심으로 통하는 최경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대안으로 떠올랐던 서청원 의원마저 청와대와 친박계의 4·13 공천 개입 의혹 속에 출마를 접으면서 주류를 대표할 주자는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또 비박계에서도 서 의원의 출마를 전제로 출마를 시사했던 나경원(4선) 의원이 불출마로 방향을 틀었다.
이 때문에 당 대표를 최고위원과 분리해 '1인 1표' 방식으로 선출해 후보 역량이 크게 작용하는 이번 전대의 결과 예측은 더욱 어려워졌다.
당 지도부는 지난 6월10일 첫 의원 연찬회를 열어 전대를 통해 총선 참패 이후 당 재건을 위한 쇄신을 강력하게 추진하자는 차원에서 계파 청산을 위한 선언문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