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 유치 '무산'
2016-08-23 고흥/ 구자형기자
22일 군에 따르면 군은 계속되는 고령화와 저출산,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인구절벽이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주항공 중심도시에 걸 맞는 첨단산업과 신재생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우주기술 특화산단’과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야심차게 추진해 왔다.
고흥군 두원면 학곡리 일원에 4만 5000평 규모로 조성 예정이었던 우주기술 특화산단에는 약 2000억 원의 40MW 발전소를 비롯, 드론, 우주항공부품 시험시설, 우드칩 등도 함께 들어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폐목재 연소로 인한 환경오염을 이유로 발전소 자체를 강경하게 반대하고 현장 견학과 주민설명회도 거부하면서 시위활동을 전개하는 등 그 동안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따라 군은 민선 6기 군정에 할 일이 산적해 있는 시점에서 더 이상 소모적인 부분에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 지난 5일 사업시행자 측에 발전소 포기 의사를 명확히 전달했으며 사업시행자와의 협의를 통해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 유치 포기를 발표했다.
또 “발전소 이득은 차치하더라도 산단에 들어서게 될 규제프리존과 드론산업을 비롯해 우주항공부품 시험시설, 풍력부품조립 생산단지, 고분자 연관 기업 등의 유치도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며 “지역발전에 막대한 차질을 초래한 데 대해서는 의당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박 군수는 “친환경 발전소임에도 불구하고 폐기물 발전소로 매도되는 부분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며 “지역발전을 위한 중차대한 프로젝트를 군민 화합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포기하는 것인 만큼 앞으로 더 이상의 논쟁이나 갈등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