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의 길 갈라..."바른정당,어수선한 선거전
2017-04-18 대선 특별취재반
바른정당은 오전 인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유 후보와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대선 출정식을 하고 단합과 필승 결의를 다졌다.
김 위원장은 “온몸을 던져 뛰어줄 것을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고 호소하고 주 원내대표도 “유 후보가 반드시 당선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여타 정당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런 양상은 지난 1월 말 ‘새로운 보수의 적자’를 기치로 출범한 당이 좀처럼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채 대선 이후 소멸의 길로 갈 수도 있다는 우려감 속에 그동안 잠복한 갈등 요인들이 한꺼번에 분출한 결과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외견상 유 후보를 향한 불만은 2% 전후의 낮은 지지율과 함께 현장에서의 선거운동에 필요한 당 차원의 준비 미비에 대한 성토가 주류를 이룬다.
수도권 한 의원은 “유세와 선거운동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조차 지역별 당원협의회에서 해결하라는 식”이라며 “소속 의원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전화 한 통도 없이 알아서 하라는데 누가 움직일 의지가 생기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근저에는 유승민계와 비유승민계 간 깊은 불신이 작용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유 후보가 대선후보 선출 이후 자유한국당, 국민의당과 분명한 선을 긋고 자력갱생, 독자노선 의지를 천명했지만 비유승민계 일부에서는 당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입지 구축만 노린다는 불만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