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중국인 위조신용카드 부정 사용 기승
2017-05-17 제주/ 현세하기자
제주지방경찰청은 위조된 신용카드를 부정 사용한 혐의(신용카드업법 위반,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사기)로 중국인 청모 씨(26)와 순모 씨(29) 등 4명을 긴급체포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에서 위조된 신용카드를 총책으로부터 받고 4월 25일과 27일 각각 관광객을 가장해 제주공항을 통해 무사증 입국했다.
경찰 조사 결과 청씨 등은 닷새 앞서 제주에서 검거됐던 중국인 피의자 2명과 같은 일당으로, 메신저를 통해 알게 된 총책으로부터 위조신용카드를 이용해 제주에서 귀금속 등을 사 오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은 위조신용카드 앞면에 양각된 성명을 매입책의 여권상 성명과 일치하게 제작, 만약에 있을지 모를 신분증 검사를 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밝혔다.
위조된 신용카드를 반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카드 복제기까지 들여와 위조신용카드를 직접 제작해 범죄에 사용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위조신용카드 범죄를 노리는 이들이 환금성이 높은 귀금속, 전자제품 전문 판매점을 범행 대상으로 택하는 경향을 보여 이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책 공유, 신고망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