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에 활 쏜 교감…과거 여직원도 폭행
2005년 행정실장 목 잡고 밀쳐…직위 비하 발언·협박도
2017-09-25 인천/ 정원근기자
20대 여교사를 대상으로 '체험용 활'을 쏴 갑질 논란을 빚은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감이 과거 행정실 여직원을 폭행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둘은 업무비의 회계 처리 문제를 두고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언성이 높아진 가운데 A씨가 B씨에게 "야"라고 소리치며 반말했고, B씨가 "왜 반말을 하느냐"며 항의하자 그는 손으로 B씨의 목을 세게 잡고 복사기 뒤쪽으로 밀쳤다.
B씨는 A씨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한 뒤 한동안 육체·정신적으로 후유증에 시달렸다. A씨는 당일 외에도 수차례 B씨의 직위를 비하하거나 협박하는 발언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체는 성명을 통해 "열악한 환경에서 혼자 근무하는 행정실 여직원을 폭행했다"며 "고귀한 인격을 유린했고 장기간에 걸쳐 행정직 전체를 비하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인천시교육청 행정직원연합회는 당시 성명서에서 "그는 B씨에게 '직원도 없는데 무슨 행정실장이야. 8급 단지 얼마나 됐어'라거나 '너 앞으로 조심해. 내가 예의주시할 테니까'라고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올해 6월 자신이 근무하는 초등학교 교무실에서 여교사에게 종이 과녁 앞에 서보라고 한 뒤 '체험용 활'을 쏴 갑질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여교사는 이후 심한 충격과 급성 스트레스장애로 정신과 병원에서 4주 진단을 받았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