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인당 체육시설 면적 ‘극과 극’

최대 58배差…체육시설 사각지대 가장 심한 지역은 양평군

2017-12-07     수도권취재본부/김창진·최승필기자

시·군별 1인당 공공체육시설 면적이 최대 58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지난 6월부터 31개 시·군별 공공체육시설 현황 등을 조사하고, ‘경기도 공공체육시설 균형배치 및 이용활성화’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간이체육시설을 제외한 1인당 평균 공공체육시설 면적은 2.06㎡로, 여주(9.99㎡)·하남(9.11㎡)·가평(8.88㎡)등은 평균치를 웃도는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군포(0.17㎡)·광명(0.26㎡)·안양(0.56㎡)·남양주시(0.59㎡)의 경우 평균보다 낮아 이들 지역에 대한 체육시설 우선 공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육시설 종류별로는 생활체육관, 수영장 시설의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생활체육관의 경우 농구, 배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체육시설로, 도내에는 132개가 있다.

조사에 따르면 2km반경 내에 생활체육관이 없는 곳에 거주하는 인구는 508만 명이며, 특히, 양평은 이 같은 사각지대가 830㎢로 나타나 체육시설 추가 공급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영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서비스 반경 5km를 기준으로 수영장이 없는 곳에 거주하는 인구는 186만 명에 달했으며, 양평군은 수영장 사각지대도 797㎢로 생활체육관에 이어 가장 넓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영장은 도 전체로도 개소당 평균 이용인구가 13만1000명으로 조사돼 해외 적정 서비스인구 기준 1만 명을 훌쩍 뛰어넘어 지속적인 공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도내 공공체육시설 1279개 중 장애인형 공공체육시설은 12곳에 불과, 장애체육인선수 2036명과 장애인 52만 명이 이용하기에는 절대적으로 수가 부족, 장애인체육시설에 대한 확충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현재 1인당 체육시설 공급면적인 4.05㎡(공공+민간+마을간이체육시설)를 2022년 5.73㎡까지 늘릴 방침이다.

도는 이를 위해 주민밀착형 생활체육시설 지속적 공급, 수영장과 체육관 등 부족한 공공체육시설 인프라 확충, 전체 체육시설의 32.8%를 차지하는 10년 이상 노후체육시설에 대한 개보수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학교체육시설을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건의하고, 교육청과도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한편, 장애인 생활체육 지원과 스포츠복지 강화를 위해 경기도 장애인어울림스포츠센터 건립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창호 체육과장은 “향후 공공체육시설 건립 사업 선정 시 이번 보고서를 활용, 시·군별 공공체육시설을 균형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라며 “시·군 생활체육시설 확충 시에도 보고서가 가이드라인으로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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