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원 차에 둬라” 말레이 전화금융사기 적발

2017-12-07     제주/ 현세하기자

말레이시아 국적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일당이 피해자의 기지와 주변인의 도움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우체국 직원과 경찰관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에 속아 A씨(62·여)가 인출해 둔 수천만 원을 가로채려던 혐의(특수절도 등)로 말레이시아 국적 칭모 씨(26)와 조우 씨(27) 등 행동책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6일 오후 3시 35분께 A씨가 은행계좌에서 인출한 후 차 트렁크에 놓은 현금 2000만원을 가로채려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아직 붙잡히지 않은 보이스피싱 콜센터 유인책이 우체국 직원이라며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명의가 도용돼 카드가 발급됐다고 속였다.
이후에는 경찰관이라며 다시 전화를 걸어 은행계좌에서 돈을 인출해 둬야 한다며 현금을 빼내 차량 트렁크에 놓아두면 경찰관이 가서 가져갈 것이라는 수법을 섰다.
이들의 사기에 속은 A씨는 현금을 인출해 차량 트렁크에 놓고 기다리던 중 사기단 행동책 칭씨가 순찰차 없이 온 것을 이상하게 여겨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칭씨는 A씨와 도움을 주려고 달려온 주변 행인 등과 몸싸움 끝에 제지됐다. 이후 경찰관이 출동, 현장에서 검거돼 피해를 막았다.

jeonm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