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175명... 34명 사망

2018-01-17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전북지역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 17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북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도내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한 사람은 1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접수한 수치다.
 이 중 34명은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신고는 2011~2013년에 8명(사망 1명), 2014년 3명(사망 1명), 2015년 24명(사망 4명), 2016년 119명(사망 27명), 2017년 21명(사망 1명)이었다.
 최근 신고가 집중된 이유는 대통령 사과와 피해구제법 시행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피해가 인정되는 경우는 드물다. 도내에서 피해판정을 받은 121명 중 피해가 인정된 이는 8명에 불과하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 피해가 인정되는 사례는 드물다”면서 “정부는 지속적인 피해 상황 파악과 피해자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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