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매출 240조·영업익 53조

4분기 반도체 매출 20조·영업이익 10조원 돌파…전체 3분의 2
디스플레이까지 합치면 40조6000억…“올해도 성장지속 전망”

2018-01-31     수원/ 박선식기자

 삼성전자 지난해 매출액이 무려 240조 원에 육박했고 영업이익은 50조 원을 가뿐하게 넘겼다.

 당기순이익도 40조 원을 돌파하면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에서만 영업이익이 35조 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12월(4분기) 연결 기준 확정 실적으로 매출 65조 9800억 원, 영업이익 15조 1500억 원을 각각 올렸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0%, 영업이익은 64.3%나 각각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당기순이익은 12조 26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작년 4분기(17.3%)보다 5.7%포인트 급등한 23.0%를 나타냈다. 100원 어치를 팔아 이익으로 23원을 남긴 셈이다.
 이로써 지난해 전체로는 매출액 239조 5800억 원과 영업이익 53조 6500억 원, 당기순이익 42조 1800억 원의 실적으로 올리면서 ‘창립 80년’ 역사에서 최고 성적표를 써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부문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 21조 1100억 원, 영업이익 10조 9000억을 올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분기 ‘20조-10조’를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6조 3100억 원, 2분기 8조 310억 원, 3분기 9조 9600억 원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도 전년동기보다 42%나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1.6%에 달해 역대 신기록이었던 전분기의 50%를 훌쩍 넘어섰다.


 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부문에서는 2조 4200억 원, 디스플레이(DP)와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는 각각 1조 4100억 원과 5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밖에 지난해 초 약 9조 원을 들여 인수한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업체 ‘하만’은 매출 2조 3200억 원, 영업적자 60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였고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 확대로 매출이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면서 “영업이익도 반도체 사업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원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6600억 원 정도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반도체 임직원 대상 특별상여금 지급도 실적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분기의 경우 세트사업 비수기로 인한 수요 감소와 환율 변동에 따른 변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의 영향을 받아 OLED 수익성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투자에 총 43조 4000억 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27조 3000억 원, 디스플레이 13조 5000억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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