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쇼트트랙 태극전사들 1000m·계주서 금맥 잇는다
오늘 오후 7시 1000m에 임효준·황대헌·서이라 출격
곽윤기·김도겸 합류 ‘5000m 계주’도 금메달 유력후보
임효준 황대헌 서이라 |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금메달 덩굴’ 캐기에 도전한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0일 치러진 1500m 종목에서 임효준이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다만 황대헌이 결승전에서 레이스 막판 넘어져 메달권에 들지 못했고, 서이라가 준결승에서 ‘찰나’와 같은 0.002초 차로 결승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우선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임효준은 1000m에서도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유력한 다관왕 후보로 꼽힌다.
임효준은 2017-2018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때 1500m와 1000m를 모두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
1500m 결승에서 넘어지면서 메달을 눈앞에서 놓친 황대헌 역시 명예회복을 준비한다.
1500m 월드컵 랭킹 1위의 자존심을 구긴 황대헌은 이제 1000m 월드컵 랭킹 2위의 기량을 앞세워 자신의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고등학생인 황대헌은 남자 대표팀의 막내지만 이번 대회에 앞서 AP통신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등 외신이 2관왕 후보로 꼽을 만큼 출중한 실력을 갖췄다.
황대헌은 1500m 결승전에서 레이스 초반 뒤에서 따라가다 7바퀴째부터 임효준과 속도를 끌어올려 3바퀴를 남길 때까지 1~3위를 유지해 메달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2바퀴를 남기고 넘어지는 불운을 겪은 황대헌은 내심 1000m에서 명예회복을 준비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 종합우승에 빛나는 서이라 역시 ‘자존심 회복’을 앞세워 1000m 메달에 도전한다.
서이라는 1000m 월드컵 랭킹이 10위로 임효준·황대헌에 다소 밀리지만 관록의 스케이팅을 앞세워 자신의 첫 올림픽 메달을 꿈꾼다.
서이라는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에서 종합우승하며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평창행 티켓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서이라는 500m 동메달, 1500m 동메달, 3,000m 슈퍼파이널 은메달에 1000m 금메달로 종합우승을 확정했다.
1000m 월드컵 랭킹은 팀 동료보다 낮지만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경험’을 앞세워 1500m 결승 진출 실패의 씁쓸함을 달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한편 13일 5,000m 계주 예선에는 대표팀 맏형 곽윤기(고양시청)와 김도겸(스포츠츠토토)이 처음 합류해 개인종목 출전 선수들과 힘을 합쳐 ‘금맥 캐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