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전남도지사 선거구도 이번주 분수령
민주당 출마 거론자, 출마·불출마 여부 결정할 듯
이개호 의원 출마·김영록·신정훈 사퇴여부 맞물려
‘안갯속’국면인 6·13 지방선거 전남도지사 선거 구도가 이르면 이번주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5일 국회와 광주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집권 여당의 유일한 의원인 이개호 의원이 당 지도부의 현역 출마 만류에 발목이 잡힌 가운데 압박의 수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도지사 출마 의지를 밝히며 이 의원이 사퇴한 전남도당위원장 자리에 복수의 경쟁 후보가 있는데도 임명을 미루고 있어 이 의원을 도당위원장에 다시 주저앉히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다, 당지도부는 지난주 이 의원에게 재차 불출마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이 의원은 출마의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도 ‘선당후사(先黨後私)’명분에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공직자 사퇴시한(15일)을 앞두고 이 의원에 대한 압박 강도는 더 높다.
이런 상황에서 전남 지역민의 여론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1위인 이 의원이 ‘고육지책’으로 불출마를 수용한다면 민심이 이를 용납할 것인지, 대안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 장관을 지지할 것인지, 오는 13~14일께 교육감직 사퇴와 함께 민주당 입당을 추진하는 장만채 도교육감에 대한 지역민의 반응은 어떨 것인지 등 복잡다단하다.
이런 민주당 ‘내홍’속에 호남 대변인을 자처하며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민주평화당의 박지원 의원의 행보도 주목된다.
주승용 의원의 불출마로 ‘3강 구도 야권 필패’를 주장했던 상황이 달라졌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박 의원은 2강 구도로 치러질 수 있는 선거전에서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전남지사 선거가 안갯속인 만큼 민주당내와, 여야간 얽히고 설켜 있다”면서 “이르면 이번주중 이개호 의원의 거취와 함께, 민주당 후보 면면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박지원 의원의 출마 여부도 가닥이 잡히지 않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