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약속한 국회의원직 성실 수행이 목표”
박완수 의원, 경남도 지사 불출마 입장 재확인
한국당 고심…일각선 “전략공천 카드” 분석도
2018-03-20 창원/ 김현준기자
박완수(창원 의창) 국회의원이 경남도 지사 불출마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저는 과거 30여 년간 경남의 정책과 행정을 맡아 일 해왔다”며 “그랬던 제가 국회의원이 되고자 했던 것은 지방에서 할 수 없었던 일을 중앙정치권에서 하기 위함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는 누구보다 우리 자유한국당을 사랑하고 경남과 대한민국 발전을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난 1월 14일에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당초 시민과 약속한 국회의원직을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이번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한국당 내부와 지지층, 지역정가에서는 창원시장 출신으로 지난 2012년 12월 경남지사 보궐선거과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당내 경선에서 홍준표 대표와 격돌한 박 의원을 유력한 도지사 후보로 거론해왔다.
특히 당 지도부는 홍 대표가 경남지사 선거를 자신의 재신임과 연계한 만큼 필승카드를 내세워야 하는 상황에서 박 의원이 불출마 입장을 재확인하자 기존 거론되던 윤한홍(창원 마산회원) 의원과 함께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하려고 고민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박 의원이 ‘당 사랑’과 ‘지방선거 역할론’을 거론하는 등 당에 대한 애정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는데다 오랜 세월 도지사를 꿈꿔왔던 것으로 알려져 전략공천 카드로 삼고초려할 경우 ‘박완수 카드’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시각도 없지 않다.
특히 민주당측이 ‘김경수 카드’를 내밀 경우 박 의원의 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