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땅값 증가세 ‘주춤’

제주지역 1.19% 상승…2015년 4.62% 이후 차츰 하락순수토지 거래량은 8053필지로 전년比 18% 줄어

2018-05-01     제주/ 곽병오기자

천정부지로 오르던 제주지역 땅값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분기 전국 땅값은 평균 0.99% 상승하며 전 분기(0.93%) 대비 0.06%p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0.74%)보다 0.25%p 높은 수치이며,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변동률(0.88%)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도별로는 17개 시·도의 땅값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세종(1.56), 부산(1.53), 서울(1.28), 제주(1.19), 대구(1.06) 순으로 높게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지방의 지가상승을 주도했던 세종, 부산, 제주, 대구 등 4개 시도는 2017년 3분기 이후 점차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의 지난해 1분기 땅값은 1.24%였다.

2015년 4분기 4.62%로 전국 최고를 기록한 뒤 2016년 1분기 3.64, 2분기 2.01, 3분기 1.27, 4분기 1.19%를 기록했다.

2017년에도 1분기 1.24, 2분기 1.40, 3분기 1.37, 4분기 1.34%의 상승률을 보였다.

제주지역 행정시별로 보면 제주시가 1.26%를 기록한 가운데 애월항 2단계 개발 및 봉개동 기반시설 확충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07%인 서귀포시는 영어교육도시와 신화역사공원 내 토지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도별 토지 거래량(전년 동기 대비)은 광주(51.0), 경기(44.6), 인천(42.3), 서울(38.0) 등은 증가했지만 제주(△19.2) 등은 감소했다.

제주지역은 이 기간 1만 4667필지가 거래돼 지난해 같은기간 1만 8147필지에 비해 19.2% 줄었으며, 2017년 4분기에 비해서도 7.4% 감소했다.

이전 5년(2013~2017년) 1분기 평균 거래량(1만 5856필지)에 비해서도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세종(41.8), 서울(12.7), 인천(7.8) 등 순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대구(△28.4), 부산(△25.9), 제주(△18.0) 등은 감소했다.

제주는 이 기간 8053필지로 전년 9822필지에 비해 18% 줄었으며, 2017년 4분기(9097)에 비해서도 11.5% 감소했다.

이전 5년간 1분기 평균은 9577필지였다.

 

[전국매일신문] 제주/ 곽병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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