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삶의 의욕 잃은 홀몸어르신 민·관이 하나 돼 구출

2018-05-11     홍상수기자

서울시 도봉구 도봉2동에 거주하는 권 할아버지는 택시 운전을 하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악화된 당뇨합병증으로 한쪽 다리를 절단해야 하지만 수술비는 없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교통사고로 2000만원을 배상해야 하는 상황까지 더해져 삶의 모든 의욕을 잃었다.

 
게다가 할아버지는 무연고 홀몸어르신으로 어떤 가족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고, 아무런 노후준비도 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사연을 접한 도봉2동은 할아버지의 희망을 찾아 주기 위해 구, 도봉2동 주민센터, 복지관, 새마을운동도봉구지회 등 민·관이 한 자리에 모여 사례회의를 진행했다.
 
이후 가장 시급한 수술과 치료를 서울의료원과 연계해 지원하고 할아버지 댁의 도배·장판 교체, 화장실 개조, 핸드레일 설치, 반찬배달 등의 지원을 민간자원과 연계했다.
 
권 할아버지는 “안 좋은 일이 계속 겹치다보니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주민센터에서 가족처럼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니 닫아뒀던 마음의 문이 열렸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재 할아버지는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 후 재활에 힘쓰고 있으며 도봉2동 주민센터도 지속적인 방문을 통해 할아버지를 돕고 있다.
 
박귀남 도봉2동장은 “앞으로도 소외되는 주민이 없는지 더 꼼꼼히 살피고, 민관협치를 통한 세심한 복지서비스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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