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지니스 도시' 송도 위상 단적으로 보여줘
인천공항 가깝고 경호·보안 유리
국제적 회의·행사 인프라도 탁월
2018-05-14 인천/ 정원근기자
북미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가 회담 후보지로 막판까지 거론된 사실이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시 두 정상은 2∼3곳을 놓고 각각의 장·단점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고, 이때 거론됐던 곳이 판문점과 싱가포르, 인천 송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록 최종 회담 장소로 낙점되지는 못했지만 2003년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송도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어 방한하는 해외 인사들의 접근성이 우수하고, 송도컨벤시아를 비롯 국제적인 회의·행사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입장에서도 평양에서 직선거리로 5000㎞ 떨어져 비행시간만 7시간 가량 걸리는 싱가포르와 비교했을 때 이동시간과 거리가 크게 단축된다.
실제로 바다와 갯벌을 매립해 서울 여의도 면적의 17배에 달하는 53.45㎢ 규모로 조성되는 송도국제도시는 인구 12만 명을 넘어섰고 개발이 모두 끝나면 총 26만명이 거주하게 된다.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등 15개 국제기구도 송도에 둥지를 틀었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13일 “송도국제도시가 북미정상회담 후보지로 거론된 것은 싱가포르, 홍콩, 상하이 푸둥(浦東) 등 아시아 유수의 경제특구와 경쟁하기 위해 국책사업으로 조성 중인 국제도시 송도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8개 경제자유구역을 선도하는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