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중림동 늘푸른어린이집 개원, 보육난 '숨통' 생겨

중림동 입주민 늘며 만2세 이하 보육수요도 급증, 보육난 해소 기여

2018-05-16     홍상수기자

서울시 중구가 중림동에 국공립 보육시설인 늘푸른어린이집을 개원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만리현교회(만리재로21길 9) 1층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한 늘푸른어린이집은 만2세 이하의 영아전담시설로 38명을 돌볼 수 있다.
 
면적 172㎡에 보육실 3개를 중심으로 2개의 화장실, 조리실, 교재실, 사무실 등을 갖췄으며 아동 친화적 환경구성과 친환경 자재로 단장했다. 이번 조성사업에는 국·시비 포함 총 7억3천만원이 투입됐다.
 
늘푸른어린이집은 중구가 지역 종교시설과 손잡고 만든 첫 번째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의미가 각별하다.
 
중림동은 지난해 8월 만리2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완공으로 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영유아가 2배가량 급증했다. 특히 만2세 이하 어린이집 입소대기가 400명에 달하는 등 보육수요 또한 크게 증가해 어린이집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중구는 보육 공간을 늘리기 위해 부지 확보에 노력했지만 재개발 완료, 서울로7017 조성 등 중림동 일대 지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발상을 바꿔 지역 내 유휴 공간 공유를 통한 어린이집 설치를 추진했다. 결국 오랜 시간 지역주민과 함께 해 온 만리현교회에서 교회 내 유휴공간을 제공하면서 결실을 맺게 됐다.

중구 여성가족과 관계자는“무리한 신축보다는 민·관 연대, 공공기관 유휴공간 사용, 공동주택 내 설치 등을 통한 비용절감형 국공립어린이집 사업을 펼쳐 보육공간을 지속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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