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학교 성 인권 지표 개발 ‘담금질’
학교 성 인식문화·제주 수준 등 계량 수치화 ‘지수’로 나타내
2018-05-22 이재후기자
경기도교육청이 '학교 성 인권 지표'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학교 구성원이 스스로 성 인식 등이 올바른지 점검하고, 문제가 있다면 대책까지 자발적으로 마련하자는 게 연구의 목적이다.
도교육청은 지표를 통해 학교의 성 인식문화, 제도 수준 등을 계량해 수치화한 '지수'로 나타낼 계획이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연구원은 단순 체크리스트보다 '지수'를 통해 전반적인 학교의 성 인권 수준을 체감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보고 도교육청에 이를 제안했다.
도교육청과 도교육연구원은 학계와 시민사회단체, 학교 현장 전문가들과 논의해 올해 말까지 지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어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할 방침이다.
도교육연구원 관계자는 "체크리스트는 '그렇다/아니다' 중 하나에 표시하면 끝인 데 비해, 성 인권을 지수화하면 결과를 갖고 다른 학교와 우리 학교를 비교해볼 수 있고, 지수가 낮게 나오면 인식과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스스로 정화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