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성과” vs 野 ‘냉정해야’ 한미정상회담 평가 온도차
민주 “한미, 한반도 평화 의지 확인”
한국 “중재 넘어 보증 서는게 옳은가”
2018-05-23 이신우기자
여야는 23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반면 야당은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키려는 문 대통령의 노력을 평가하면서도 북한에 이용당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돈독한 신뢰로 솔직하고 실질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미북정상회담 불발을 막기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은 평가하고 싶지만, 판문점선언 잉크도 마르기 전에 온갖 트집을 잡아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북한에 대해 중재자를 넘어 보증까지 서겠다는 것이 옳은가”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북미회담 성사를 위한 중재노력은 평가하지만 정작 북한의 진정한 태도변화를 끌어내지 않으면 성공적인 비핵화 북미회담 개최는 요원하다”며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냉정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와 그 내용이 긍정적일 것이란 점을 확인한 것은 소기의 성과”라며 “오늘을 기점으로 북한 역시 전향적 태도로 북미회담 성공을 위해 발맞춰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