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구청장 불출마’ 남동구청장 선거 치열한 4파전

공공기관 밀집 ‘인천 행정 중심지’ 무주공산에 저마다 필승 출사표
원도심 재생·남동산단 업그레이드·소래포구 현대화 등 현안 즐비

2018-05-25     인천/ 정원근기자

▲왼쪽부터 이강호 김석우 이화복 배진교 인천 남동구청장 후보

 인천시청·시교육청·지방경찰청 등 주요 공공기관이 밀집한 남동구는 6·13 지방선거에서 현직 구청장이 출마하지 않아 혼전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장석현 남동구청장(63)은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구청장 직위 상실형에 해당하는 벌금 120만 원을 각각 선고받았다.


 장 구청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남동구청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이강호(51), 한국당 김석우(64), 바른미래당 이화복(59), 정의당 배진교(50) 후보 등 4명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이 후보는 남동구에서 시의원에 두 차례 당선됐고, 지난해 대선 때 민주당 인천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선대본부장을 역임했다. 이 후보는 소래포구 현대화 사업을 비롯 남동산단·남촌동 일대 도시첨단산단 조성, 인천지하철2호선 운연역∼서창2지구 2.2㎞ 구간 연장 추진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국당 김 후보는 운수업체 대표로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남동구의회 의장을 지냈다. 김 후보는 ‘구민이 행복한 남동의 미래’를 구정 목표로 내걸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센터 운영, 소상공인 특례보증사업 확대, 결혼정책 추진 부서 설치, 중·고교생 신입생 교복 구입 지원, 주민자치센터 내 문화기능 확대 등을 공약했다.


 바른미래당 이 후보는 청운대 교수 출신으로 ‘인천 토박이’이자 ‘도시설계 전문가’를 자임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일 잘하는 공직사회 건설, 소래포구·습지 중심의 논현·서창 종합개발, 구월지구 내 호수공원 조성, 재개발·재건축 분쟁 해소, 모래네시장·구월시장 활성화를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정의당 배 후보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야권 단일후보로 남동구청장에 당선돼 4년동안 구청장을 지낸 경력을 앞세우고 있다. 배 후보는 고교 무상교육, 생태친화형 테마공원 조성, 소래포구 등 지역경제 활성화, KTX 광명역 연계, 청년지원 수당, 미취업청년 건강 검진 등을 공약으로 정했다.


 올해로 남구에서 분구된 지 30년을 맞은 남동구는 ‘인천 행정중심지’에 걸맞은 원도심 재생사업과 지역 균형발전 추진, 국내 최대 중소기업 전용 국가산업단지인 남동산단 업그레이드, 수도권 관광명소인 소래포구 현대화 사업 등이 현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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